온라인 개학 D-1, 학교 통신망-서버는 버텨줄까?
  • 뉴스1
온라인 개학 D-1, 학교 통신망-서버는 버텨줄까?
  • 뉴스1
  • 승인 2020.0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3·중3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온라인 출석 및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오는 9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일선 교육 현장과 학생들이 무리없이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준비상황을 긴급점검한 결과 일단 9일 개학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통신망 긴급 점검 및 서버 증설 등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만 일부 개학하는 9일이 아니라 초중고 각급 학교가 모두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16일이 되면 예상보다 많은 트래픽과 접속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점검하고 있다 2020.4.7/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점검하고 있다.

◇중3-고3 개학까진 OK…16일 2단계 개학땐 ‘지켜봐야’

우선 교육부는 교육학술정보원과 정보화진흥원을 통해 학생들이 접속해 수업을 진행할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명 수준으로 확충했다.

권지영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 이러닝과장은 “지난 4일까지 동시접속자 용량을 EBS 온라인클래스는 300만명, e학습터는 60만명 수준으로 증설 완료했다”면서 “현 재학생 수를 감안할 때 충분한 동시접속 용량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안심하고 접속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중학교 3학년 학생수는 44만8125명, 고등학교 3학년 학생수는 50만1616명으로 총 94만9741명이다.

학습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접속 등 타 접속까지 고려해도 교육부가 증설한 서버 용량으로는 중3, 고3의 온라인 개학에 충분히 대응하고도 남는 수치다.

다만 오는 16일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중고등학교 저학년까지 모두 온라인 원격학습이 시작되는 ‘2단계 개학’을 맞게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해당 학년 학생수는 총 448만여명으로 교육부가 증설한 서버 용량을 초과한다.

권 과장은 “모든 학생이 동시접속을 하는 것이 아니며 교과별, 지도교사별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서버 용량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EBS, 교육학술정보원 등과 함께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있는지 집중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3·중3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온라인 출석 및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0.4.7/뉴스1
고3·중3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온라인 출석 및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EBS VOD 전송량도 2배로 늘려…500M급 스쿨넷도 ‘일단 안정’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EBS 교육콘텐츠의 경우 EBS 온라인클래스뿐만 아니라 국내 인터넷(IP)TV 방송사업자를 통한 TV 방송도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EBS 콘텐츠 다시보기(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에 접속자가 상당히 몰릴 것으로 판단,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와 함께 VOD 서비스 용량을 증설했다.

EBS VOD에 대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Content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는 교육부,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해당 네트워크 용량을 기존 1테라바이트급에서 2테라바이트로 2배 증설했다.

이동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안전기획과장은 “SK브로드밴드의 VOD 전송 용량을 늘리고 타 통신사가 SKB에 접속해 EBS VOD를 제공하는 교환회선(IX) 용량도 확대했다”면서 “이를통해 EBS 콘텐츠를 방송하는데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접속해 이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 외에 교사들이 온라인 강의를 업로드하고 학생들의 출결상황 및 학습 현황을 관리하는 업무는 학교 전용망인 ‘스쿨넷’을 통해 이뤄진다.

스쿨넷은 현재 각 학교의 규모, 재학생 및 교사 수 등에 따라 100메가비피에스(Mbps)부터 1기가비피에스(Gbps)까지 다양한 대역폭으로 구축돼 있다. 교육부와 스쿨넷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전국 학교에 가장 많이 구축된 스쿨넷 대역폭은 500Mbps 급이다.

500Mbps 대역폭을 이용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론적으로 일반화질 동영상 하나를 업로드하는 데 약 2Mbps의 대역폭이 필요하다면 100명 이상의 교사가 동시접속해도 전용망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동정 과장은 “서버 용량 증설 지원과 함께 스쿨넷 부분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직접 연락해 스쿨넷 안정성 부분을 조사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