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다시 음악이 넘실대는 문화도시로”
  • 이경관기자
“포항, 다시 음악이 넘실대는 문화도시로”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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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
박성희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장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음악계
강의·레슨 주업 음악가 생계 위협
소위 ‘증명서’ 있는 예술가만 지원
사각지대 실직적 지원 고민해야
음악協, 야외 릴레이 공연 기획
음악이 주는 감동 다시 전하고파
 

문화·예술은 그것을 향유하는 이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인간의 가장 고고한 행위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문화·예술은 더욱 질긴 생존력으로 성장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산업과 문화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척박한 환경에서 핀 들꽃이 진한 향기를 전하듯, 침체된 지역 예술계도 ‘희망’을 피워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 문화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문화의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는 ‘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여섯 번째 주자로 박성희<사진>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장을 만나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심각한 상황이다. 다행히 국내와 지역은 안정세에 들어간 모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의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예술계가 올스톱되면서 지역 상황 또한 심각하다. 포항의 경우 다른 광역지자체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나마 포항문화재단 출범 이후 지역 문화계가 활발해졌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예술계는 말 그대로 얼어 붙었다. 특히 강사와 레슨으로 주 생활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지역 음악가들은 몇 개월간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악이 좋아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 내왔던 음악가들의 의욕상실이 크다. 예술가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원에 한계가 있어 아쉽다.”



-예술가 지원 등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느끼는 직접적 한계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지원하는 예술가 지원 등은 예술가로 등록돼 있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지원 서류 등의 조건이 미비한 예술가들은 소외되고 있다. 이들과 같은 사각지대가 꽤 커 이들의 생계 위협이 심각하다. 소위 말하는 증명서가 있는 예술가가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 중 몇이 되겠는가. 예산이 투입되는 지원인만큼 철저해야하나, 예술가들을 그저 서류로 한정 짓기보다, 조금 더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실제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

“야외 릴레이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고, 지난 황금연휴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야외를 찾아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생활을 했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음악을 라이브로 선사할 수 있는 야외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포항의 아름다운 관광지 곳곳에서 릴레이 공연을 열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싶다.”



-코로나19 안정 후,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의 계획은.

“포항음악협회를 대표하는 행사인 신인음악회와 관현악페스티벌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관광과 합창을 연결하는 전국합창제를 기획하며 세부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이 합창제는 연령별로 진행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했던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포항을 생활문화가 넘치는, 음악이 넘실대는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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