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은 국가경제 살찌울 미래 먹거리 寶庫다
  • 모용복기자
해양산업은 국가경제 살찌울 미래 먹거리 寶庫다
  • 모용복기자
  • 승인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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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자원 경제적 가치 2030년께 24조 달러 예상
세계 주요 국가 해양수산 분야 전략산업으로 육성
한국, 국민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 창출 미흡
정부, 8대분야 전략 신산업 선정해 정책역량 집중
동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이 인접해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미래 해양 먹거리의 보고이다. 세계를 향해 열린 동해 바닷길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개척지로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는 혁신성장의 원천이다. 세계 해양수산업 부가가치는 2010년 1조50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24조 달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EU·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고부가가치 창출, 일자리 확대 등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에 대해 전략적으로 육성 중에 있다.

우리 정부도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연구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R&D는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관련기업의 창업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또한 해양수산 신산업의 발전수준, 산업 특성, 산업계 정책 수요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관점의 종합적인 육성전략도 미비한 실정이다. 국내외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 현황과 육성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
해양수산 신산업의 개념 및 범위

◇ 해양수산 신산업 개념과 현황

해양수산 신산업은 생명주기, 기술·아이디어의 혁신, 성장잠재력에 따라 6대 분야로 구분한다. 현재 △해양에너지(조력, 조류, 파력, 온도차, 염도차, 냉난방, 해상풍력, 복합 등) △해양바이오(해양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학제품, 연료 등) △해양자원(망간각,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가스하이드레이트, 해양심층수, 해수담수, 해수용존광물추출 등) △해양건강·안전·환경(해양치유, e-navigation, 선박평형수처리, 해양CCS 등) △첨단해양장비(수중로봇, 수중통신, 위그선,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부유식 인공섬 등) △첨단수산양식·가공(수산종자, 빌딩양식, 외해양식, 고기술 수산식품가공 등)의 6대 분야가 있다. 하지만 해양과학기술의 발달, 빅데이터, 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을 통해 범위가 확대·다양화 추세에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영향으로 해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소비 확산으로 식품·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바이오, 해양치유 등 헬스 관련 산업과 수산가공식품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육상자원 고갈로 인해 해양자원 개발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인한 해양공간 이용범위 확장으로 첨단해양장비, 기술 서비스가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해양재해·안전사고 증가로 해양 환경·안전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 영향

◇ 8대 전략 신산업 집중 육성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가 국가경제를 살찌울 미래 먹거리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 중에서 정책역량을 집중할 전략 신산업을 선정·육성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시장매력도와 내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으며, R&D 투자, 관련기업 창업·투자, 사업화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 8대 전략 신산업으로는 △해양에너지 △해양자원 개발 △첨단해수양장비 △해양바이오 △친환경선박 △스마트해상물류 △스마트 양식 △수산가공식품이 있다.

해양에너지는 조류, 파력, 해수온도차 등 바닷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2016년 기준 국내 해양에너지 기술력은 영국 등 세계 최고 대비 약 80% 수준이며, 태양에너지에 이어 가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에너지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해양에너지 인프라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민간기업 참여와 투자를 활성화하고 해양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2030 해양에너지 개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해양자원 개발은 심해저광물, 해양심층수 등 해양자원을 개발·활용하는 신산업 분야로서, 캐나다·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은 해양자원의 활발한 상업화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저광물 상용화에 대비한 광구 탐사·기반 마련, 해양심층수 활용범위 확대를 통한 신시장 창출,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헬스케어 산업 창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첨단해양장비는 무인선·수중건설로봇 등 첨단해양장비 관련 산업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무인선과 수중로봇 기술이 추진 중이며 시장 수요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개발된 첨단 해양장비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용화 사업을 통한 운용실적 확보와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인선과 수중건설로봇의 핵심기술 민간 이전을 통해 기업 주도 신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명자원을 이용해 유용한 소재 및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우리나라는 현재 해양바이오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수백개에 불과하고, 규모는 전체 바이오산업의 6%에 불과한 태동기 단계다. 반면에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39억 달러(4조2900억원)에서 올해 48억달러(5조28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EU, 일본이 세계시장의 약 75%를 차지한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2015년 해양생물자원 책임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설립하고, 기관별로 분리 관리하던 해양·수산생명자원 통합 법령을 마련하는 등 해양생명공학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선박 분야는 국제 선박 규제 대응을 위한 선박 및 관련 운영 기반 생산 산업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평형수 처리설비 설치 선박 중 46% 점유하고 있으며, 2017년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에 따라 2024년까지 약 47조원의 세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내 LNG선 산업 기반 조기 구축과 국제기준에 대한 선도적 대응을 통해 친환경선박산업 선점 기반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스마트해상물류는 4차 산업 혁명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해 효율성·생산성 등을 제고하는 해상물류 체계 관련 산업이다. 네덜란드, 독일, 중국 일본, 노르웨이 등이 스마트항만과 지능적 항만운영, 자율운항선 프로젝트를 통해 전략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e-Navi 서비스 개발, 운영시스템 통합시험 센터, 초고속해상무선통신 시험망 구축을 통해 세게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분야는 ICT 기술 등을 접목한 수산 양식 산업으로서 최근 10년간 글로벌시장은 연평균 5.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린하베스트, 아크바 등 글로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양식이 확산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기술개발, 유통·가공산업과 연계한 고부가 창출, 인력양성, 제도개선 등 양식산업 육성 종합대책 수립해 추진 중이다. 또 양식면허 발급 대상을 확대해 외부 자본·인력 유입을 허용하고, 양식면허 심사·평가제도 도입, 양식산업 단지 지정·지원근거 마련을 통해 스마트양식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환동해산업연구원 전경

◇ 환산연, 해양 신산업 선도 싱크탱크로

해양은 육상에 비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 먹거리 산업의 寶庫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도 천혜의 해양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환동해권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동북아 4개국이 인접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범한 환동해산업연구원은 환동해시대 해양 신산업과 해양 문화를 선도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영 환동해산업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 신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해양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해양힐링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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