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안전 기술은 관련 전문가에 맡기자
  • 나영조기자
원전안전 기술은 관련 전문가에 맡기자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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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조 동부취재본부장

최근 경주에 맥스터 추가건설을 둘러싸고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변종 ‘매카시즘’이 퍼지고 있다. 매카시즘이란 반공주의 성향이 강한 집단에서 정치적 반대자나 집단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말이다.

경주의 탈핵주의자들과 일부 지도자들이 월성원전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 및 현수막으로 ‘탈핵은 정의, 찬핵은 불의’라는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월성본부 건식저장시설 증설에 대해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과정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사실이 아닌 막연한 공포심에 기반한 루머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핵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팩트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맥스터는 핵쓰레기장이다’. 경주역에 가면 이런 자극적인 문구를 보게 된다. 과연 그럴까? 맥스터는 오직 월성 2·3·4호기에서만 나오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를 일정기간 습식보관 후 부지내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이다. 핵쓰레기장이라고 표현하니 마치 월성본부에 영원히 보관할 것처럼 보이지만 월성본부에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나중에 지어질 중간 또는 영구저장시설로 전량 반출된다. 정부도 발전소 내 저장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경주 이외의 지역에 중간 또는 영구저장시설을 지어 이송하겠다고 했다. 즉, 맥스터는 원자력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되는 사용후핵연료의 임시저장소인 것이다.

그리고 ‘맥스터는 위험하다’. 많은 시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실상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6년간의 습식보관이 끝난 사용후핵연료는 열발생이 미미해 자연바람으로 냉각유지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게다가 맥스터는 1m의 외벽 두께를 가진 콘크리트와 내부의 4중 방벽 즉, 펠렛·피복재·바스켓·실린더로 방사선을 차폐시켜 서울 시내 자연 방사선량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 여기에 상시 방사선량 감지, 온도감시 그리고 국제적 신뢰도 확보를 위해 IAEA의 봉인장치를 활용한다. 또 이번 맥스터는 이미 29년간 운영된 설비의 추가적인 증설일 뿐이다. 맥스터의 안전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된 상태다. 일부 지도자와 탈핵주의자들이 결탁해 설명회를 방해하고 주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경주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경주경제만 멍들게 할 뿐이다.

K-방역 성공의 주 요인으로 꼽는 것이 바로 질병관리본부 전문가들의 발표를 국민들이 100% 신뢰하고 따랐기 때문이다. 공포는 두려움에서 오고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다. 사실을 제대로 알면 막연한 두려움은 생기지 않는다. 질병에 대해 의사를 신뢰하듯 원전안전 기술은 관련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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