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조화, 안동 ‘相生水’에서 길을 찾다
  • 정운홍기자
인간과 자연의 조화, 안동 ‘相生水’에서 길을 찾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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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국 최고 수질로 신도청지역 비롯
의성·예천까지… 본격 광역상수도 시대
반변천 지하 7m서 끌어올려 품질 우수
지역 내 생활하수 적정하게 차집처리해
낙동강 하류 수질오염 근원적으로 방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물 구현
일상생활·농업·공업 등 지역사회 전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물 순환으로
‘인간과 생태의 공존’ 자연 이치 실현
안동시 상하수도 행정 현황 ①
상생수로 정수되는 원천수는 1급수에 가까운 이곳 반변천에서 취수하고 있다.


상수도는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필요한 시설로 가정은 물론 공업생산에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물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서도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이와 더불어 더러운 물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하수도시설 또한 ‘살기 좋은 도시’의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상생수’를 인근 시·군까지 보급하는 광역상수도 시대를 열고 지역주민의 공중위생 향상과 공공수역 수질 보존에 기여하면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하수도 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안동시의 상하수도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와 하수도

현재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 상수도와 하수도는 기원전부터 존재해왔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한 것은 로마 제국에 들어와서부터이지만 이 또한 거주인구가 늘어나고 보수와 준설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기능을 잃었다.

역사적으로 상하수도시설은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현대의 상하수도시설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는 백제 사비 왕궁터와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안압지의 상수도와 하수도 시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화강암지대가 많은 우리나라는 음료로 사용될 깨끗한 물을 구하기 쉬워 이후 상수도와 관련된 유적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근대 상수도의 시작은 개항과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인구가 밀집된 서울, 부산, 인천, 목포 등에서 물 부족현상과 전염병이 만연함에 따라 1905년 서울, 용산, 인천에 급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도시설의 설계가 완성됐고 이후 1908년 뚝도 정수장을 완공해 하루 1만2500톤의 물을 서울과 용산 일대에 공급했고 이어 1910년 경 인천, 목포, 평양, 부산 등 대도시에 상수도 시설이 설치됐다.

안동시의 경우 1941년 12월 10일 제1수원지를 준공했고 이어 1967년 제2수원지를 준공했다. 현재 안동시민들의 식수원인 용상동 반변천 취수원은 1975년 상수도 인가를 받아 1일 평균 6만4000㎥의 ‘상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1950년대 당시 경제개발이 우선시되던 시기에 하수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 됐다. 1966년 하수도법이 제정됐지만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1976년에서야 준공됐고 1980년대에도 우리나라 하수도 보급률은 8.3%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1988년 서울올림픽,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등을 계기로 확대된 정부의 각종 물관리종합대책과 재정투자가 확대되면서 현재 전국 하수도 보급률은 94%를 넘어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안동시 또한 1990년대 말에서야 안동시 수하동 일대에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시설을 설치해 1999년 2월 준공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풍산하수처리장과 2016년 풍천하수처리장을 비롯해 17개 읍면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일반 하수는 물론 분뇨, 가축분뇨, 침출수까지 처리하고 있다.


‘상생수’를 공급하는 안동시 용상동 1, 2 정수장 전경.


△물 순환의 이치를 실천하는 안동의 상하수도

모든 생명의 원천인 물은 인류문명의 발전을 함께해온 소중한 자원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이러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공급하고 쓰여진 물(하수)을 깨끗하게 처리해 하천과 바다로 배출하는 시설이 ‘상하수도’이다.

안동시 광역상수도는 1급수에 준하는 반변천 물을 취수해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안동지역은 물론 의성군과 신도청지역을 비롯한 예천군 일대까지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안동시 하수도시설은 안동시에서 발생 되는 생활하수를 적정하게 차집처리해 낙동강 하류의 수질오염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쾌적한 도시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방류수역인 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보호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안동시의 상하수도시설은 안동시민을 비롯한 인근 시군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 및 농업·공업 등 지역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배출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물 순환의 이치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안동의 수돗물 ‘상생수’ 안심할 수 있을까?

안동시 수돗물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오인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 이는 시민들의 왕래가 많고 눈에 띄는 안동댐 하류의 법흥동에 ‘예비취수원’을 보고 생긴 오해이다.

안동시민들이 사용하는 수돗물은 안동시 용상동 인근 반변천의 지하 7m 모래 속에서 끌어올린 원수를 용상동의 정수장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수시스템을 거친 우수한 품질의 ‘상생수’로 완성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공기업(상수도분야) 경영실적과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그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시민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동시 수돗물평가위원회’를 운영해 ‘상생수’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 수질검사 결과를 매월 시민에게 공표하는 등 상생수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정수장 견학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상생수’가 되는데 힘쓰고 있다.

‘상생수’가 각 가정으로 보내지기까지 상수원수는 매일 4개 항목의 수질검사와 매월 6개 항목, 분기별 31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는 1일 6개 항목, 매주 23개 항목, 매달 53개 항목, 분기별 5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마을 상수도에 대해서도 매년 대장균 외 58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분기별로도 우라늄 외 13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전항목 적합평가를 받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실천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의 수돗물 상생수는 그 의미에 걸맞게 안동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인근 지역과 나눔으로써 상생발전과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수돗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후수도관 교체 및 상수도 시설의 개량과 현대화로 경영합리화는 물론 전문성 제고로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 생산에 온 정성을 쏟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안동시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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