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새마을정신으로 코로나 털고 청정도시 발돋움
  • 최외문기자
청도군, 새마을정신으로 코로나 털고 청정도시 발돋움
  • 최외문기자
  • 승인 2020.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
청도군 ‘새마을운동 메카’우뚝
관련 기록물 전시해 정신 계승
코로나로 지역 위기상황에도
새마을지도자 중심 방역 실시
확진자 전원 완치돼 조기 종식
새마을발상지 마을입구에 세워진 조형물.
새마을운동은 숙명처럼 여겨왔던 끝없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우리도 한번 잘살보자’는 기치 아래 1970년 4월 22일 처음 제창한 범국민적 빈곤 극복운동이다.

한국전쟁 이후 1인당 국민 총소득 66달러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2018년 기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한 경제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었다.

1970년대의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인 새마을운동의 중심에 청도군이 있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러 가던 중 청도군 청도읍 신도마을에서 주민들이 협력해 태풍피해로 무너진 하천제방을 복구하는 모습에서 크게 감명을 받아 새마을운동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그 근거이다.



◇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

1969년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철로 주변에 있는 신도마을의 슬레이트 지붕을 보고 기차를 멈췄다.

잘 단장된 지붕, 우마차가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닦여진 마을 안길, 정비된 우물과 넓어진 농로, 수해복구 작업중인 신도리 주민들의 협동심과 자조심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것이다.

이듬해 4월 22일 한해(旱害)지방장관 회의를 주재하던 대통령은 “지붕개량이 잘 되고 마을 주변과 안길 등을 잘 가꾼 청도군 신도리를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모든 마을과 국토를 가꾸고 보존하자”며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것을 새마을가꾸기 운동이라 부르면서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은 시작됐다.







새마을운동 기념관 2층에 마련된 기념품 전시실.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중앙광장에 설치된 꽃탑.
◇새마을발상지 청도, 50주년을 맞이하다

2020년은 새마을운동이 제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청도군에서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을 기념하여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중앙광장에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 꽃탑’을 설치했다.

이 꽃탑은 새마을정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전승하고, 새마을운동을 전세계로 전파하는 선봉에 서서 명실공히 ‘새마을운동 메카’로 우뚝 서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청도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경기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새마을발상지 기념공원 내 꽃탑 설치를 비롯하여 지난해 매입한 6700여점의 새마을기록물을 전시 보관하기 위하여 기념관 2층 기록물 전시실을 조성하고, 인스타로드 재정비 등을 시행했으며, 오는 7월말까지 입장료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2020년 하반기에는 청도군 새마을지도자들의 보다 많은 활동을 지원하고자 2020년1월 준공된 새마을회관 3층에서 새마을지도자 대학을 개설하여 21세기형 새마을지도자를 육성하고 제2의 새마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농촌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새마을정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다

지난 2월 청도군에서는 총 142명의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태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재난상황으로 청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대한민국이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도군에서는 새마을지도자와 이장을 중심으로 2월 26일 전국 최초로 210개리 전마을 일제방역을 실시하였고, 10차에 걸친 일제방역에 참여한 인원만해도 10,000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군민의 심리방역에 큰 기여를 하는 모범 사례로 전국에 확산 전파됐다. 아울러 청도군 새마을회에서는 봄철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하여 전국 시·군·구 새마을회를 통하여 미나리 판매에 앞장섰다.

또한 5월 6일에는 청도군 전공무원 및 군민이 마을안길 및 주요관광지 등에 방치된 영농폐기물 등을 수거하는‘새마을 대청소’를 실시하여 코로나19 조기종식과 청정 청도를 되찾기 위하여 5만여 군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위기에 더욱 빛을 발휘하는 새마을정신 덕분인지 청도는 142명의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사망자 13명을 제외하고는 129명 전원 완치되었으며, 3월 14일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다.





2020 대한민국 환경대상을 수상한 이승율 청도군수.
재활용품을 실은 차량들이 심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대한민국 환경대상 수상으로 ‘청정청도’ 회복

한편 청도군은 지난 6월 10일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5회 2020 대한민국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자원순환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대한민국 환경대상은 대한민국 환경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5개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인간중심 비전과 친환경사회 실현을 목표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체, 개인 등 환경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이들을 발굴·격려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사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대한민국 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청도군은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하여 2020년 올해 21회째를 맞는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가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자원순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 행사를 통하여 농촌 곳곳에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던 쓰레기를 수거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재활용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는 불우 이웃 집고쳐주기 사업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지난 20년간 수거량이 13만톤, 판매 수익금은 19억2000만원에 달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이하여 21세기 새마을운동 추진방향인 생명살림 운동에 맞춰 ‘2020 청도 새마을환경축제’로 격상시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를 통하여 청도군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행사 및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우리 청도군이 새마을운동발상지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마을운동의 반세기 역사를 군민과 함께 기념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겠다”며 “지금까지 추진해온 새마을 사업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100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재할용 경진대회 행사추진 등 묵묵히 환경을 위해 애써주신 군민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청정 청도’를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