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간단한 검안으로 '건강의 창'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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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의 창?…간단한 검안으로 '건강의 창'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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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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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눈을 보면 사람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눈을 통해 마음 뿐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눈 안쪽에는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 불리는 신경조직이 있다. 망막에는 미세한 혈관들이 잘 발달됐는데 다른 기관들과 달리 망막은 혈관 구조를 그 상태에서 그대로 볼 수가 있다.

따로 조직을 몸 바깥으로 채취하는 검사가 필요 없어 안과에서 망막을 관찰하면 혈관의 변화를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에 어떤 문제를 느끼고 안과를 방문했다가 의사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더라고 검안을 통해 더 큰 건강상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전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22일 “망막은 당뇨병처럼 혈관의 미세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전신질환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제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눈의 혈관을 손상시키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서 출혈과 부종 또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발달하는데 이는 당뇨로 인한 손상의 특징 중 하나다. 이러한 손상은 시력에 영향을 주기 전에도 관찰된다.

망막 검사를 받으면 당뇨로 인한 혈관 변화가 나타나는지 미리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로 망막 검사를 통해 먼저 확인이 가능하다.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 변화가 계속되면 망막의 혈관이 거기에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눈 안의 혈류에 영향을 줘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입힐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손상이 나타난다면 환자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경동맥과 관련된 증상은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포도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도 안과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이 가능하다.

포도막염은 안구 안쪽 벽의 중간 부분에 있는 포도막(Uvea)라는 곳에서 발생한다. 포도막은 눈의 중요한 기관들인 망막, 수정체 등을 보조하는데 혈관이 많이 지나가 염증이 생기면서 류머티즘 또는 혈관성질환도 발생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눈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깨닫기는 쉽지 않다. 만역 망막 내 혈관의 변화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서 발생한다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반면 황반에서 떨어진 부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시력이상 등 외부로 나타나는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시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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