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문명, 비극적 사랑과 함께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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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문명, 비극적 사랑과 함께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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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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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앙투안 B. 다니엘 지음·진인혜 옮김 ㅣ 문학동네 ㅣ 각권 1만2000원

 
 `람세스’기획자 베르나르 픽소 발행
 스페인 침공자를 사랑하게된 잉카 공주의 이야기
 
 남아메리카 역사상 최대 제국을 이루고 찬란한 황금문명을 꽃피웠던 잉카제국의 역사를 다룬 소설 `잉카’가 번역돼 출간됐다.
 잉카제국은 15-16세기 초 안데스 산지의 페루와 볼리비아 일대를 지배했던 고대제국. 각 지역의 산물을 운반하기 위해 안데스 산중에 도로를 건설하는 등 상당히 발전한 문명을 영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532년에 스페인의 침공을 받아 국가조직이 무너지고, 이듬해 마지막 황제 아타왈파가 스페인의 점령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살해되면서 제국은 완전히 멸망하고 만다.
 프랑스 굴지의 XO(엑소) 출판사 사장이자 크리스티앙 장 자크의 역사소설 `람세스’를 기획한 베르나르 픽소가 2001년 기획해 펴낸 이 소설은 하루 아침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잉카의 문명을 한편의 영화처럼 복원해낸다.
 소설은 스페인 정복자들의 탐욕 앞에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잉카제국을 무대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잉카 공주 아나마야와 스페인 청년 가브리엘의 열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피사로를 따라 잉카제국에 도착한 가브리엘은 우연히 아나마야를 발견하고는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한다. 그러나 곧 잉카군과 스페인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잉카의 왕이 포로로 붙잡히면서 두 사람의 사랑도 점차 비극적인 운명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작가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잉카족의 생활상과 풍속, 종교의식, 잉카왕들의 화려한 생활, 페루의 장중한 자연환경, 잉카제국의 전설·신화 등 500년 전 잉카제국의 구석구석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왕권을 둘러싼 왕족 간의 피비린내 나는 학살극, 끝없이 황금을 요구하는 피사로형제와 알마그로 무리의 탐욕과 악행 속에는 찬란한 문명을 구가하던 잉카제국이 왜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는가에 대한 해답도 담겨 있다.
 저자인 앙투안 B. 다니엘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잉카제국에 남다른 열정을 지닌 페루 문명사가 베르트랑 우에트, 소설가 앙투안 오두아르와 장 다니엘 발타사 등 세 명의 이름을 딴 것이다.
 특히 “내 가족보다 잉카인들을 더 잘 안다”고 공언할 정도로 잉카제국사에 밝은 우에트는 이 작품을 위해 잉카제국 정복사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행적, 모든 소설적 장치들에 관해 오랜 시간에 걸쳐 철저한 역사적 고증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출간 1년 만에 100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 소설은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2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진인혜 옮김. 전3권. 문학동네. 각권 512~568쪽. 각권 1만2000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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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도서
 
 
 
 
주름진 현대사 겪은 한국인의 상처
 
 
나는 나를 안다
김원일 지음 ㅣ 푸르메 ㅣ 1만5000원

 
 
 1966년 `1961ㆍ알제리’로 등단, 1967년 `어둠의 축제’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근원적 상처를 해부하는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의 역대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선집에는 제1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환멸을 찾아서’, 제2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손풍금’, 제10회 이수문학상 수상작품집 `슬픈 시간의 기억’ 중 `나는 나를 안다’, 제20회 만해문학상 수상작품집 `푸른 혼’ 중 `임을 위한 진혼곡’ 등 주름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수록됐다.
 
 
 

 
 
반 고흐, 그리고 그의 동생 테오
 
나의 형 빈센트 반 고흐
쥐디트 페리뇽 지음·성귀수 옮김 ㅣ 아트북스 ㅣ 1만원

 
 프랑스 `리베라시옹’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1890년 7월 빈센트는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6개월 뒤 그의 유일한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 역시 형과 같은 정신병 증세로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빈센트-테오 형제가 주고 받았던 650여 통의 편지 내용 등을 토대로 빈센트의 고뇌와 예술을 향한 불 같은 열정, 그리고 형제의 끈끈한 우애를 조명한다.
 
 
>> 아동도서
 
 
권오길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권오길 지음 ㅣ 애플비 ㅣ 각권 8500원

 
 `달팽이 박사’로 유명한 저자가 인체와 동물, 곤충, 식물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저자는 과학하는 마음은 자연에 흥미를 갖고, 관찰하며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이 된 흔적, 똥화석
제이콥 버코위츠 지음ㅣ 주니어김영사 ㅣ 8500원

 
 스티브 맥 그림. 이충호 옮김. 아이들이 큰 흥미를 갖는 `똥’이 굳어 오랜 세월을 견디며 만들어진 `똥화석’에 대해 소개했다.
 
 
수학나라에서 만난 수학 괴짜들
다니엘 고스탱 지음ㅣ 주니어랜덤 ㅣ 9500원

 
마리옹 퓌슈 그림. 곽노경 옮김. 수학 개념을 수학 괴짜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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