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좁고 인도 겸용 “불안해요”… 경북동해안 자전거길 ‘위험천만’
  • 이예진기자
폭 좁고 인도 겸용 “불안해요”… 경북동해안 자전거길 ‘위험천만’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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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휴가철’ 이용객 늘었는데 도로 곳곳 안전 위협
포항 오도리 해수욕장 인근 등 노면표시 없는 곳도
시 “전용로 명시된 도로는 표시 없더라도 자전거 우선”
포항시 남구 인덕동 포항제철소 3문 앞 자전거길. 이곳은 자전거 길과 인도 겸용이어서 자전거와 사람이 동시에 이동하기에는 협소하다.
‘동해안 자전거길’ 일부구간이 비좁고 인도와 겹치면서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부 활동에 관심이 많은 상태인데 혼자 즐기기 좋은 자전거타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포항 등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동해안 자전거길’이 있어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토종주에 나선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전거만 이용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보행자와 함께 이용하는 겸용도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위험한 요소가 발견된다.

영일대 해수욕장과 같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의 도로는 깔끔하게 잘 돼 있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은 방치돼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서 있는 한 동해안 자전거길은 사람이 동시에 두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작은 폭이었다.

겸용도로일 경우 폭이 3m는 돼야 하지만 언뜻 보기에도 1m가 겨우 넘어 보였다.

바로 옆은 왕복 6차선 도로로 인근에 포스코가 있기 때문에 화물차 등 덩치가 큰 차량이 쌩쌩 오고가고 있어 아슬해 보이는 상황이 종종 목격됐다.

자전거 도로 표지판은 있지만 아예 노면표시가 없는 구간도 있다.

포항시 북구 오도리 해수욕장 가는 길은 동해안 자전거길 표지판이 있음에도 노면표시가 없어 지나가는 차량과 같은 도로를 사용, 굽이진 골목을 지날 땐 걷는 것 조차도 위험해 보였다.

이밖에도 영덕, 울진에도 자전거도로 협소문제, 노면표시 문제 등이 있는 곳이 있다.

때문에 동해안 자전거길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 폭은 공원·도로 등 규정이 달리 적용되는데 일반적으로 1.5m 이상이며, 최소 1.2m로 명시하고 있다. 보행자와 겸용 도로는 보통 3m정도인데 동해안 자전거길은 어떤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어떤 구간은 겸용도로로 이용되고 있어 폭이 일정하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해안 자전거길을 포함해서 자전거길이라고 명시된 곳은 따로 도로가 없더라도 자전거 우선 도로이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각 지자체가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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