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이제는 생존의 문제다
  • 김대욱기자
기후변화, 이제는 생존의 문제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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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길었던 50여일 간의 여름 장마가 최근 끝났다. 긴 장마기간 동안 쏟아진 엄청난 폭우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도 제대로 예보하지 못 할 정도의 기록적인 많은 비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중국 등 인접 국가도 마찬가지였다. 이렇듯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 큰 호우피해가 발생하는 동안 아프리카에는 사상 최대 가뭄 피해가, 시베리아와 호주, 유럽에는 역대 최고 폭염이, 북미에는 역대 최대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줬다. 올해뿐만아니라 이같은 기상이변은 벌써 수년전부터 발생해 지구촌 여러 곳에서 인류에게 큰 시련을 주고 있다. 이 모두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1만년동안 4도 정도 올랐지만 최근 불과 1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1도가 상승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는 최근 100여년 사이 지구가 1도 오르는 동안 두 배인 2도 가까이 올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로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국가’로 불리고 있다. 2007~2017년까지 다른 OECD 국가의 탄소배출량은 평균 8.7% 감소했으나 우리만 24.6%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면 앞으로 한반도와 지구의 온도는 지난 100년보다 훨씬 더 빨리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속한 지구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10년 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한강 인근 저지대가 모두 물에 잠길 정도의 호우가 내릴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다. 온실가스 하면 이산화탄소(CO2)가 떠오르는데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소비로 발생한다. 이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문제는 전 세계의 시급한 숙제가 됐다.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어엿한 일원이 된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는 이제 정부만이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선진국들보다 늦게 출발해 지난 1970년대부터 빠른 산업화를 이룬 우리는 과거 지구온난화 이야기가 나오면 ‘먹고 살기도 바쁜데 뭐 그런데까지 신경을 쓰느냐’하는 심리가 적지 않았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산업계 일각에서는 제조업 비중이 큰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했을 때 온실가스 감축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가 됐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아 감당할 수 없는 기후변화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머지 않아, 어쩌면 앞으로 채 백년이 지나지 않아 인류멸종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 올 여름 폭우 등 최근 몇 년간의 기상이변이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우리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하고 국민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천도 필요하다. 자동차 덜 사용하기가 일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민이 불필요한 자동차 사용을 줄인다면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남의 일도 아니고 먼 훗날의 일도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 살아남기 위해 지금 우리 모두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작은 것이라도 적극 실천해야 한다. 김대욱 편집국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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