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연말에 집콕 음주?… 간 건강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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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연말에 집콕 음주?… 간 건강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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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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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에 지인들과 만남을 피하고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콕 음주를 했다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11일 “코로나를 피해 집에서 편하게 음주를 즐기다 보면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여러 종류를 섞어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이어져 간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알코올 관련 간질환의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 또한 같은양을 마셔도 남성보다 여성의 간 손상 위험이 높다.

심재준 교수는 “최근 남성보다 여성에서 알코올 관련 간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여성은 체지방 비율이 높고 위장에 알코올 탈수효소가 적어 알코올의 생체 이용도가 증가, 남성과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간 손상의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관련 간질환에는 알코올 지방간·간염·간경변증이 대표적이다. 알코올 지방간은 금주 시 회복 가능하다. 그러나 음주를 지속하면 일부 환자에서 중증 알코올 간염이 동반돼 식욕과 식사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며 소화불량, 피로감이 나타난다.

알코올 간염이 간염이 지속되면, 간이 딱딱해지거나 크기가 위축돼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진한 갈색뇨와 함께 황달과 배 안에 물이 차는 복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예후가 불량해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통, 어지러움, 갈증, 피로, 구토, 속쓰림 등의 숙취 증상 원인을 습열(濕熱)로 보고 숙취 해소를 위한 기본적인 치료 원칙으로 땀은 내고 이뇨를 하도록 조언한다. 즉, 발한과 이뇨를 통해 체내 습열을 제거, 주독(酒毒)을 풀어야 한다.

음주 후에는 간도 휴식이 필요하다. 기간은 평균 3일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이 같아도 매일 마시면 1주 1회 폭음하는 것보다 간에 더욱 해롭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아침술을 마시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한다.

장은경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교수는 “숙취로 고통 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라며 “코로나로 술자리는 많이 줄었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을 기억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에는 지구자차(헛개나무열매), 죽순차, 진피차, 오미자차, 칡차, 울금차 등이 있으며, 갈증이 심한 경우 녹두, 팥, 노란콩, 완두콩, 검정콩을 넣고 끓인 물을 식혔다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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