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등 발열체크·QR코드 인증과 함께 비치
스마트기기 없는 매장들은 수기명부만 덩그러니
관리 허술해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관련 지침 필요
출입수기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스마트기기 없는 매장들은 수기명부만 덩그러니
관리 허술해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관련 지침 필요
포항시도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빨리 파악하고 전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카페와 식당 등에선 발열체크와 동시에 출입 기록을 남기고 있다.
대부분 매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발급 받는 QR코드 인증과 함께 수기명부도 겸용하고 있다.
출입수기명부에는 날짜와 방문시간, 이름, 전화번호, 체온 등 정보를 기록하게 돼 있는데 이중 전화번호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 기록 요소여서 정확한 기재가 요구되고 있다.
기록된 정보는 14일동안 보관된다.
수기명부는 QR코드와 달리 이같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여전히 특별한 대책은 없다. 일부 매장에서는 작성 후 덮개를 내려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지침이 없어 대부분의 매장이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포항의 A식당에서는 출입명부를 테이블에 비치해 손님이 주문 전까지 직접 작성하도록 했다. 전날 방문한 손님들의 개인정보까지 있었지만 별다른 주의는 없었다.
다른 B식당은 입구에 출입명부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었다.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이모(55·창포동)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개인정보를 작성하고 다음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덮개를 내리는 등 유출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며 “포항에서 큰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악용할 여지가 충분한 것 같다. 예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QR코드 말고 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처음엔 이름도 작성토록 했지만 지금은 이름을 생략하고 주소도 시·군·구만 요구하며 최소한의 연락을 위한 전화번호만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 QR코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에서 따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가 없어 수기명부만 내놓고 있는 매장 주인들도 많아 그에 맞는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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