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신화 이명박 `노점상 소년서 대통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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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 이명박 `노점상 소년서 대통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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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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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당선
 
 
     -`불도저’ 이명박, 대통령으로  
 
    1992년 여의도 입성…민선3기 서울시장…그리고 17대 대통령
 
 
   찢어지게 가난했던 목부(牧夫)의 아들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유년기와 청년기의 고난과 풍파를 딛고 마침내 청와대의 주인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 이 당선자는 CEO(최고경영자) 출신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서울시장)을 거쳐 행정수반에 오르는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다. 그의 오늘을 키운 힘은 `가난’과 `어머니’,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압축된다.  이 나라 60대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이 당선자는 일제 식민시대와 광복, 6.25 전쟁과 초보적인 민주자유화, 군사독재정권과 산업화, 민주화와 세계화 시대로 이어지는 격동의 파고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넘어왔다. 철들기 전부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벌였던 좌판은 그를 강인하게 단련했고 수없는 위기에 맞닥뜨리면서도 버리지 않았던 스스로에 대한 신념은 그의 리더십을 담금질했다는 게 이 당선자의 `자찬’이다.
 
 
 
    
 
    
 
    
 
    
 
 
 
 민선 3기 시장으로 서울시청에 들어선 이 당선자는 4년간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숲과 서울광장 조성 등 역대 어느 시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불도저’라는 별명에는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는 찬사와 함께 “개발주의식 행정을 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대표적인 사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청계천 복원. 취임 즉시 작업에 착수, 불과 1년 후인 2003년 7월 청계고가도로를 완전 철거하고 이후 2년 3개월간 복원공사를 벌여 2005년 10월 5.84㎞의 청계천의 물길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넘겨줬다.
 복원 과정에서의 문화유산 훼손,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전시킨 노점장 문제 등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으나 4천여 회에 걸친 협상 끝에 20만 상인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 청계천을 시민 휴식공간, 관광명소는 물론 생태자원의 보고로 만들어낸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그의 치적으로 꼽힌다.
 그는 그러나 서울시장 재임시절 복지예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는 점을 청계천 복원 못지 않은 `자랑’으로 여긴다. 스스로 `사회적 약자’ 출신으로, 성장기에 남의 도움을 많이 받은 데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는 시장이 되자마자 젊은 시절 살았던 한 달동네를 찾았다. 또 서울시장으로 첫번째 소집한 관계기관 회의가 무료환자 치료를 위한 시립병원 의사, 간호사 회의였고, 시장 취임 후 첫 작품이 중증장애인 택시 도입이라는 점을 은근히 자랑한다. 이 당선자가 기업을 박차고 나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2년 당시 신한국당 대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국구 공천을 통해서다.
 앞서 노태우 정권 말기였던 1991년 정주영 회장이 1천6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맞은데 반발해 아예 당을 만들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을 뜯어말렸던 이당선자는 `왕회장’과 길을 달리해 집권 여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업인 이명박’에게 정치판은 녹록지 않은 또 다른 세계였다. 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고, 이 와중에 1998년에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이 나지 않아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1년여 와신상담하던 그가 1999년말 한국으로 돌아와 당시로선 생소하던 인터넷뱅킹 사업을 시작하면서 만난 사람이 최근 대선정국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던 이른바 `BBK 의혹’의 핵심인물 김경준씨다.
 의욕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려던 차에 김씨가 `수익률 조작’ 등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 사업관계를 청산한 이 당선자는 2002년 삼수만에 서울시청에 입성, 전대미문의 치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대권 도전장을 냈다. 서울시장 선거공약으로 `청계천 복원’을 걸었던 그는 이번에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대한민국 7.4.7’을 제안했다.
 다수의 반대를 꺾고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을 성공시킴으로써 강력한 추진력을 대중에 각인시킨 그는 보수정당 소속이면서도 `실천하는 개혁가’라는이미지 구축에 성공하면서 이념, 연령, 계층, 지역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보낼 5년 임기에 그가 떠안아야 할 짐은 자신의 인생역정 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그러기에 1년여의 지독한 선거전을 치르고 힘겹게 대권을 잡은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은 대한민국의 숙명”이라며 5년간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또다시 험난한 역사의 파도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의 인생역정에 대해 “신화는 없다”고 말하지만, 그의 신화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에게 위탁된 향후 5년이 어떤 국가적 신화로 승화될지 유권자들은 지켜보게 될 것이다.  /최일권기자 igchoi@
 
 

 
 
 
 #전 세계 주요 외신들, 이명박 당선 일제 보도
 
 
 
  ■美언론, 李후보 압도적 승리 예상 보도

 제17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된 19일 오후(한국시각)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65)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특히 CNN과 포브스 등 몇몇 매체는 헤드라인에 이명박 후보의 이름 대신 그의 별명인 `불도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전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후보가 KBS와 MBC 방송국이 공동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50.3%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라며 “이는 26%의 지지율로 뒤를 이은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지른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후보가 SBS와 YTN의 출구조사에서도 각각 51.3%와 49%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이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했다.
 

  ■獨언론, 이명박 후보 당선 확실 보도

 “이 후보 백만장자 꿈 실현 이어 대통령 당선 성공 신화 이뤄”.
 독일 언론은 19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한국의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가 과반수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여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佛언론 “李후보 경제공약이 유권자 사로잡아”

 “경제살리기 공약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프랑스의 AFP통신은 한국의 대선이 실시된 19일 오후 3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이명박 후보가 과반의 득표로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FP는 대기업의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과 대북 강경 정책에 기반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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