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김치는 음양(陰陽)이 조화된 식품이다. 성질이 서늘한 배추와 무에 따뜻하고 뜨거운 성질의 마늘과 파, 생강, 고춧가루 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한의학에서 ‘백채(白菜)’라 불리며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약재로 사용된다. 또한 무는 정체된 기를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김치 양념속 고추와 마늘에 대해 “뜨거운 성질과 매운맛을 지닌 고추와 마늘은 기의 순환을 돕고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 위장 기능 강화 등 신진대사를 촉진한다”며 “면역력을 높이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김치가 중국의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의 원류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한국의 김치를 국제식품 표준으로 인정했다. 또한 2013년에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와는 다르게 발효 과정을 거쳐 젖산과 유산균이 풍부하다.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각종 비타민과 유산균은 면역력을 높이고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특히 김치 양념인 고추와 마늘, 파 등은 발효되며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4~10% 늘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김치의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유산균과 ‘이소시오시아네이트’, ‘베타시토스테롤’ 등 물질들은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 다만 김치를 먹을 때는 나트륨 섭취가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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