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특수’ 대학가 알바 자리 전년대비 50.4% 증가
2019년 동기比 16.1%↑… ‘알바 쪼개기’ 확산 여파
영세업자, 주휴수당 부담에 15시간 미만 근무 관리
2019년 동기比 16.1%↑… ‘알바 쪼개기’ 확산 여파
영세업자, 주휴수당 부담에 15시간 미만 근무 관리
대학교 개강과 함께 대학가의 알르바이트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대학이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일부 대면수업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바자리가 늘었다고 하지만 업주들은 주휴수당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른바 ‘알바 쪼개기’로 유도하면서 실제 알바생들의 수입은 줄어든 셈이다.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알바생들의 근무시간을 15시간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대학가 알바 공고 증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대학가 알바 공고 수는 전년 대비 50.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대비했을 때도 16.1%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지역 대학가에서 올해 알바 공고가 대폭 늘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자리가 늘어난 곳이 대학가 상권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개강 시즌에 대학가 주변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개강 특수 영향이 있다”며 “특히 대학생들은 공강시간을 활용해 알바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점주 입장에서도 다양한 시간대와 요일별로 구인이 진행하다 보니 공고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주휴수당 지급 문제로 업주들이 알바 시간을 쪼개서 알바생을 고용하다 보니 ‘초단시간 알바’ 자리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최저 시급 인상 후 인건비가 감당이 안 되는 영세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생존을 위해 하루 8시간 근무하던 직원을 2~3시간씩 근무하는 사람 2명으로 대체하려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알바생들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나 실제 수입은 오히려 줄어 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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