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이끄는 울릉 왼쪽 발바닥 ‘관음도’
  • 허영국기자
발길 이끄는 울릉 왼쪽 발바닥 ‘관음도’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속섬 중 세 번째로 큰 섬
유일하게 본섬과 다리 연결
둘레길 800m 40분 소요
자연생태계 그대로 간직해
언택트·안심관광지 ‘각광’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가 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울릉군 제공
부속섬 ‘관음도’ 앞쪽 본섬 울릉도가 아름답다. 사진=울릉군 제공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가 최근 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울릉 부속도서 중 유일하게 본섬과 연도교 다리가 연결돼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관음도(일명 깍새섬)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안심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관음도는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 7만1388㎡, 높이 106m, 둘레 800m, 죽도·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 도서 중 3번째로 큰 섬이다. 10여년 전에는 선박을 이용해 접근했지만, 보행전용 현수교가 지난 2011년 준공(울릉도~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된 후 2012년 8월 울릉도 섬목~관음도까지 연도교가 개통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아름다운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듯 성곽처럼 둘러싸여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미지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가 아직도 자연을 품고 있다. 탐방로를 따라가면 인기척에 놀란 새들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른다. 오랜 시간 감추어져 왔던 관음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탐방로를 걷는데 40분 가량 걸린다.

관음도 일원의 자연환경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관음도’는 과거에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후박나무, 곰솔, 동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억새, 섬쑥부쟁이, 등 40여 종의 야생생물이 생태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자연생태계 보전을 원칙으로 최소한의 개발계획만 수립된 곳으로, 전망대는 삼선암과 죽도, 본섬 등 해상의 파노라믹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섬 전체의 형태가 사람의 왼쪽 발바닥 모양과 비슷하고 주로 조면암(粗面岩)으로 이뤄져 있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 2개를 볼수 있다.

특히 현수연육인도교는 풍랑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견고성 안전성과 함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 교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계절 열려있는 이곳에서는 섬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해안비경을 즐기며 관음도 억새풀 둘레길을 여유롭게 거닐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풍요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