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기업·개인 속수무책… 곳곳 임대 현수막
지난해 폐업 일반음식점 454곳·파산신청도 급증
시 “배달로 돌파구 찾은 곳 있지만 여전히 어려워”
지난해 폐업 일반음식점 454곳·파산신청도 급증
시 “배달로 돌파구 찾은 곳 있지만 여전히 어려워”
코로나19 불황 직격탄을 맞은 개인과 기업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회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일 포항시 덕산동의 A음식점 앞에는 임대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수년간 인근 관공서의 점심시간을 책임지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결국 임대를 내놓았다.
장성동의 B카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고객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폐업했다.
포항 시민 최모(33·장성동)씨는 “매일 드나들던 가게가 문을 닫으니 안타깝다”며 “매번 경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사태 속에서는 특히나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신고한 일반음식점은 북구 215곳, 남구 239곳 총 454곳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 보다는 적은 통계다. 하지만 사정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행히 배달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곳도 많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지양되면서 다수의 음식점이 배달서비스를 시행했는데 간단한 음료나 디저트를 배달하는 곳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높은 배달업체 수수료를 감내하면서 또는 직접 배달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법인도 급증했다.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최근 5년 들어 가장 많은 66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36건 △2017년 39건 △2018년 36건 △2019년 36건으로 나타났다.
직전해와 비교해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개인 파산 신청 건수는 지난해 4353건으로 4371건인 지난 2019년보다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적인 통계는 법인·개인 파산 신청 각각 1069건, 5만379건으로 지난 2019년 법인·개인 파산 신청이 각각 931건, 4만5642건임을 고려했을 때 급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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