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70% 폭락,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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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70% 폭락,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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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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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감독이 녹음된 1년 분량의 방귀 오디오 클립을 85달러(10만원)에 판매하는데 성공할 정도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 열풍이 수그러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NFT는 온라인 창작물에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그동안 상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 비트코인보다 NFT가 더 많을 정도다. 그러나 그 열풍이 꺼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양한 NFT를 추적하는 ‘Nonfungible.com’에 따르면 지난주 NFT 작품의 평균가격은 2월 최고점에서 70%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린 나머지 자산 가격 거품이 시작됐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어 자산 가격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가 NFT 시장이라며 NFT 가격 급락은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는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인 연준은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 버블은 꺼지게 돼 있다.

NFT 열풍의 정점은 300메가바이트 용량의 이미지 파일 1개가 무려 6930만달러(785억원)에 거래된 것이다.

지난달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가명 비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5억)에 판매됐다. 그는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이뿐 아니라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이 50만 달러(약 5억6400만원)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 얘기다.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특히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10만원에 판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발생했다. 영화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36)는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창작물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됐던 지난해 이맘때부터다. 그는 녹음한 방귀 소리를 봉쇄 1주년이 되자 친구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친구들은 아예 NFT로 판매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으로 상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가 이를 85달러에 샀다. 그는 “NFT시장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최근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시장이 NFT 시장이다. 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들면 가장 많이 거품이 낀 시장부터 버블이 터진다. NFT 시장의 폭락이 세계 자본시장 거품 붕괴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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