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몰라요”… 출입자명부 실효성 의문
  • 이예진기자
“안심번호? 몰라요”… 출입자명부 실효성 의문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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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 탓 사용 미미… 전화번호 작성 생략 多
QR코드 인증·수기작성도 안하거나 ‘외 ○명’ 여전
스마트폰서 인증·발급에 고령자 “불편하고 어려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확인을 위해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출입자명부를 반드시 작성해야 하지만 방식이 제각각 달라 방역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가 있는 방문자들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아 손쉽게 인증하지만, 수기로 작성하는 방문자들은 업주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방명록’을 적듯이 대충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작성을 안하기도 하고, 전원 작성 의무지만 한명만 작성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전화번호를 생략하기도 한다.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일관되지 않은 명부 작성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입자명부 전원 작성은 지난 5~11일 계도기간을 거쳐 12일부터 본격적 단속에 들어갔다.

식당과 카페 등 방문자들은 반드시 명부를 작성해야하며 ‘외 ○명’과 같이 일행 중 한명만 작성해서도 안된다.

이를 위반할 시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각각 10만원,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출입자명부를 모두 작성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전화번호만 비우는 경우도 일부 있는데, 방역당국이 도입한 ‘개인안심번호’가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홍보가 부족해 아예 모르는 경우가 상당수기 때문이다.

개인안심번호란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해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조합된 고유번호다. QR코드 체크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도 출입자명부 전원 작성 의무화와 함께 개인안심번호 작성을 안내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본방역수칙을 공무원이 일일이 관리·감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와 영업주가 스스로 준수하며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QR코드를 발급받으면 개인안심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안심번호를 알기 위해 스마트기기로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포항 시민 이모(60·흥해읍)씨는 “개인안심번호라는 것은 처음 들었다”며 “스마트기기로 발급받아야 되면, 차라리 전화번호를 남기는게 나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적응하기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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