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 9년 만에 재개
  • 허영국기자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 9년 만에 재개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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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1억6000만원 투입
내년 4월 4000여그루 식재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내년 4월쯤 독도 동도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 주변 550㎡에 상록 활엽수인 사철나무를 비롯해 섬괴불나무, 보리밥나무 묘목 4000여 그루를 심는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독도에 심을 나무는 독도나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향토 수종이다. 푸른 독도가꾸기 사업 재개는 울릉군이 2013년 부터 독도산림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 동도 경비대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187그루, 섬괴불나무 936그루, 보리밥나무 837그루 등 모두 3960그루를 심은 이후 9년 만이다.

울릉군은 올해 국비 등 1억 6000여만원을 들여 독도에서 삽수(揷穗:사철나무, 섬괴불, 보리밥나무)를 채취한 뒤 독도와 생육환경이 비숫한 울릉 서면 태하리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 꺾꽂이해 내년 봄까지 묘목을 키우기로 했다.

이는 외래종에 의한 독도 생태계 교란을 막고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군은 “8년 전 독도 경비대 주변에 심은 10㎝ 정도의 사철나무 등이 현재 최대 70~80㎝ 까지 자랐다”며 “내년에도 독도에 나무를 단순히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성을 들여 가꾸겠다”고 말했다.

홍성천 경북대 임학과 명예교수는 “독도 동도 경비대 주변과 등대 일부 훼손지역은 자연복원이 사실상 어려운 여건인 만큼 산림생태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복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독도의 나무심기는 1973년 울릉애향회의 식목행사로 시작됐다. 이어 울릉산악회·해양경찰대·울릉군·푸른울릉 독도가꾸기모임 등의 단체들이 참여해 모두 1만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나, 정부가 생태계 교란을 이유로 1996년부터 사업을 중단시켰다. 그러다 17년 만인 2013년에 사업이 재개됐다.

울릉군과 독도관련 사회단체 등은 그동안 독도 동도에 무궁화와 울릉특산 향나무 묘목 500여 그루를 심었으나 대부분 고사한 상태며 현재 독도 서도 물골 상단부에는 자생종과 옮겨심은 섬괴불, 보리밥 나무, 동백 등 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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