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원화로 지하화에 총력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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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원화로 지하화에 총력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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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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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끊어진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골격을 회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원화로를 지하화하거나 우회도로를 마련키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경주시민들이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이번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월성 발굴과 복원이 본격화 되면서 빛을 보게 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재 월성주번의 모습은 중간을 가로지르는 원화로 탓에 월성과 동궁과 월지(안압지)의 연결이 끊겨 기형적인 왕궁 모습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2021~2025사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해 공고했다.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5조 및 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른 후속조치다. 특히 이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라왕경 핵심유적지 간 연결 동선 정비를 제시한 뒤 원화로 정비 방안을 검토한다는 부분이다.

원화로는 경주역 앞과 경주도심을 관통하는 핵심도로의 하나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배반네거리~박물관네거리~선덕네거리~팔우정 삼거리를 잇는 약 2.3㎞ 구간이다. 바로 이 구간이 경주 월성 앞을 지나며 안압지, 황룡사지·분황사로 연결되는 신라왕경의 골격을 끊어놓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골격 회복을 위해 원화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원화로를 △지하화 하는 방안 △원화로 폐쇄·우회도로 통행 △현행 유지 등 3가지를 방안을 놓고 검토를 벌이고 있다. 문화재청의 판단으로는 원화로와 나란한 방향으로 건설돼 있는 동해남부선 철로가 전철화 사업에 따라 이설·폐선 될 예정인 만큼 지금이 정비계획을 검토해볼 적기라 여기고 있다.

원화로가 지하화 되면 자연스럽게 월성과 안압지가 연결돼 단절 없는 거대한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물론 부수적인 문제도 있다. 원화로 지하화를 위해서는 주민, 문화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유구 확인 및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지하화 구간, 연결도로 높이조절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경주시는 오랜 숙원이자 주민들이 염원하는 방향으로 실시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지하화 구간의 길이를 500여m로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하화를 관철해야 한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도로면적 만큼 왕궁이 넓어지고, 기형적인 왕궁의 모습이 제 모습을 찾게 된다. 지금 한창 발굴정비, 복원 중인 월성의 위상도 시너지효과가 발생, 높아진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그 어떤 사업보다 원화로 지하화 추진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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