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도와 울릉도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무척추동물인 해면동물을 조사한 생물 도감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면동물은 중세 유럽에서 목욕용 스펀지 등으로 활용됐으며, 몸체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400여 종이 보고된 상태다.

이번 생물도감에는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총 35종의 해면동물에 대한 명칭, 형태, 생태, 표본, 분포 등 주요 생물정보가 수록됐다.

또 수중 생태 사진, 표본 사진뿐 아니라 해면동물의 종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골편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 수록해 학술적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독도디시디해면, 독도스미노해면, 울릉해변해면, 나팔해면류 등 총 13종류의 해면동물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또는 고유종으로 발견돼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인 심층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는 그동안 30종의 해면동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도감 발간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28종이 추가돼 총 58종으로 늘어났다.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은 이달 말부터 국내외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