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가 식당·카페 등 식품·요식업계 종사자들이 반드시 발부받아야 하는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 발급 불편 해소에 나섰다.

건강진단결과서는 건강 상태 진단 결과를 증명하는 서류로 주로 요식업계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 필수로 제출한다.

21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종연합의원, 속건강장내과의원, 제일연합소아과의원 등 3개 민간 의료기관을 건강진단결과서 발급기관으로 추가 지정, 확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보건증 발급 업무가 중단, 그동안 지역 식품위생업소 종사자들은 동구 신천동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1곳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박오규 동구외식업지부장의 간담회 자리에서 있었던 요식업 종사자들의 불편 민원 의견을 청취한 배기철 동구청장이 적극 나서 동구의사회와 협의함에 따라 성사됐다.

이에 따라 대구혁신도시와 안심, 불로봉무동 등 지역에 있는 요식업 종사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구는 민간의료기관에서 보건증 발급 때 보건소보다 4~10배 정도 비싼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과 관련,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의 개선안을 행정안전부에 민생규제·혁신과제로 제출할 예정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위기를 잘 극복해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불편 해소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