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물류비 상승,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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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中企 물류비 상승,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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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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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류비는 평균 33.0%나 급등하고 국내물류비는 평균 11.7% 오르면서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눈에 띄게 심화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53곳을 대상으로 한 ‘최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지역 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74.0%가 물류비 증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물류비 상승, 해상운송 컨테이너 운임비 상승 및 선박 확보 애로를 겪는 수출 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증해 물건 실을 배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수에즈운하 선박 사고가 겹쳤고, 사고 수습 이후에도 선박 출항이 늦어지는 등 해외 항만의 물류 적체까지 심해지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보면 지난해 1월 1023에서 같은 해 12월 2641, 올해 3월 2628, 4월 2762까지 올랐다. 유럽 해상운임(TEU 기준)도 이달 들어 3651달러(2일), 3964달러(9일), 4187달러(16일), 4325달러(23일)로 상승세다. 미국 서안향 해상운임(FEU 기준) 역시 이달 들어 2일 4056달러, 9일 3931달러, 16일 4432달러, 23일에는 4967달러까지 올랐다.

향후 전망도 비관적이다. 해양진흥공사·한국항공협회는 “올해 연말까지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세계 물동량은 늘어나지만, 선박·항공기 공급량은 이에 미치지 못해 높은 운임과 선적 공간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손을 높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하고 중소기업에 운임을 지원한다. 가장 먼저 선박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미주 항로에 매월 2척을 투입하고, 유럽·동남아 주요 항로는 물류 상황을 고려해 임시 선박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 화주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미주항로의 350TEU 선박량을 매주 제공하는 대책은 올 연말까지 시행한다. 유럽 항로도 다음 달부터 매주 50TEU를 제공한다. 또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추가 지원 대책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일이 일어날 때 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피부에 와 닿는 가시적인 지원책을 내 놓아야 한다. 우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수출임을 안다면 신속하고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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