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어쩌나
  • 손경호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어쩌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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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한국당 된다” vs “안될 이유 없다”
김기현, 당내 엇갈린 반응에
“당장 급한 문제 아니다” 진땀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수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추진을 공개 선언하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지만, 당내 반발과 전당대회 주자 간 이견, ‘도로한국당’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홍 의원 복당에 대한 결정을 전당대회 이후 구성될 차기 당 지도부에 맡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당권 주자로 나선 10여명중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며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째 복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홍 의원 복당에 대한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전날 기자회견 이후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6년간 당을 지켜온 홍 의원님의 충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복당하지 않으시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 역시 홍 의원 복당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 국민 47%, 당 지지층 65%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인용, “홍준표 복당 불가론이 실체가 없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복당에 찬성했다.

당대표 주자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주호영·조경태·홍문표·조해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은 홍 의원 복당에 긍정적이다. 홍 의원이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을 빼고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이유다.

반면 당권 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은 “말 한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며 홍 의원 복당에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 김 의원과 홍 의원은 앞서 SNS를 통해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복당 찬성 측은 범야권 통합을, 반대 측은 당 쇄신에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대측에서는 홍 의원이 복당할 경우 ‘도로한국당’으로 비쳐 1년여 앞에 있을 대선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원내대표는 홍 의원 복당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 나오는 반대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날 홍 의원 복당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홍 의원 복당은) 급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복당 시기가 ‘전당대회 이후인가’라는 질문에는 “의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구성될 차기 지도부에 복당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복당이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결정하기보다는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복당을 전제로 시너지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주요 이슈는 야권대통합과 후보단일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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