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교육연구원, 지역 교사 5040명 대상 설문조사
2위 성취감·3위 수업 전문성… 90년대생 교사 1위는 ‘워라밸’
대구지역 교사들이 교직 생활 중 가장 추구하는 키워드는 ‘책임감’인 것으로 나타났다.2위 성취감·3위 수업 전문성… 90년대생 교사 1위는 ‘워라밸’
12일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12월 1일 지역 교사 50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 1위는 책임감(17.4%)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성취감(15.5%), 수업 전문성(15.0%), 워라밸(13.4%), 경제적 안정감(10.3%), 자아 성장(9.0%) 등이 뒤를 이었다.
교직 만족도(5점 만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경력 10년 미만인 교사(3.21점)가 10년 이상인 교사(3.04점)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다. 또 여교사(3.03점)보다 남교사(3.26점)가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직 생활 유지 원동력(5점 만점)에 대한 물음에서는 ‘학생에 대한 애정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은 동기(3.79)’가 ‘근무여건 및 사회적 지위 보장 등의 직업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기(3.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1~2년 간 교사들의 사기 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는 ‘사기가 하락했다’는 답변이 91.3%로 ‘사기가 상승했다’는 답변(1.4%)에 비해 높게 나왔다.
‘교사들의 사기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 및 시선(4.27), 문제행동 및 부적응 학생들의 생활지도(4.11),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4.02), 과중한 행정업무 및 잡무(4.00), 잦은 교육정책 변경(3.94) 순으로 응답했다.
‘사기 저하로 인한 문제점’에선 학생 생활지도 기피 및 관심 저하(43.6%),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20.1%), 협력하고 헌신하는 교직문화 약화(19.9%), 명예퇴직 등 교직 이탈 가속화(9.5%) 순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970년대생 교사(840명)들이 추구하는 키워드는 책임감(37.1%)이 가장 높았던 반면 1990년대생 교사들은 워라밸(42.5%)이 가장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희갑 미래교육연구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책임감과 성취감, 수업 전문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사기 저하 극복을 위한 방안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의미가 있다”며 “학교 현장이 다양한 연령층의 교원으로 구성돼 있어 교사들의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교원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