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판결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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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판결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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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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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현실에서는 비일비재하다.

경찰관으로서 아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정인’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지난 14일 ‘정인’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양부모에 대한 법원의 1심판결이 있었다.

양모에게는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형을, 양부에게는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임에도 형량이 적었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은 그들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가 없는 어린 천사를 잔인하게 학대해 세상에 꽃을 피우지도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여성청소년 수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가족으로부터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를 입는 경우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긍지보다는 안타까움을 더 많이 느낀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조치가 미흡한데 대한 국민들의 지탄도 많다. 따라서 경찰도 동일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등 현장에서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건에 임해야 할 것이다.

경찰관으로서 더이상 정인이 사건처럼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 비극적인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하는 바이며, 경찰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함께 아낌없는 성원을 해 주시길 기대해본다.

최재규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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