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볼 따내는 '타깃맨'…확실한 캐릭터가 생긴 수원FC 라스
  • 뉴스1
공중볼 따내는 '타깃맨'…확실한 캐릭터가 생긴 수원FC 라스
  • 뉴스1
  • 승인 2021.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완전히 달라졌다. 라스는 냉정하게 말해 이전까지는 ‘무색무취’였던 공격수였는데 이젠 아니다. 상대 수비를 휘젓고 공중볼을 완벽하게 따내는 타깃맨이라는 ‘확실한 캐릭터’가 생겼다.

라스는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3-4로 졌지만, 라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라스는 이 경기에서 15회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수원FC에 큰 힘이 됐다. 수원FC는 전반 이른 실점 후 0-3까지 끌려갔지만, 라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3-3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적장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스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라스와의 공중볼 경합을 막지 못해 흔들렸다”며 “전반전에 (라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공중볼을 못 따내더라. 라스 때문에 우리 수비가 균형을 잃었고,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라스의 위력을 인정했다.

뿐 아니다. 라스는 발밑으로 오는 공도 잘 소유한 뒤 측면으로 내주는 포스트 플레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덕분에 수원FC는 라스를 기점으로 중앙에서 측면을 내주는 연결이 원활해졌고, 김승준과 정동호 등 측면 자원들이 날개를 펼 수 있었다.

사실 라스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특색이 없었다. 197㎝의 장신이었지만 공중볼에서 그리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다.

2020년 전북에서 10경기 1골에 그치고 당시 K리그2에 있던 수원FC로 임대됐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또렷한 ‘무기’가 없었다. 헤딩 경합에선 밀렸고, 쇄도를 선호했지만 그렇다고 독보적으로 빠르지도 않았다. 2부리그에서 조차 안병준과 마사 등 빠르고 결정력 좋은 팀 동료들보다 나은 카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라스는 180도 달라졌다. 라스는 적극적으로 헤딩 경합에 나서기 시작했고, 직접 돌파해 들어가기보다 측면으로 내준 뒤 돌아들어가는 횟수를 늘렸다. 피지컬이 좋은 라스가 작정하고 공중볼에 집중하자 그 위력은 엄청났다.

권완규와 전민광 등 헤딩 능력이 뛰어난 포항의 수비수들도 라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덕분에 페널티 박스 주변은 수원FC의 차지였다.

라스의 활약 그 자체만큼이나 흥미로운건 라스가 자신의 캐릭터를 찾았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라스는 실력과 별개로 확실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 선수였다.

이젠 다르다. K리그1 그 어느 수비수들도 쉽게 막을 수 없는 헤딩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타깃맨 중 하나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