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머스크 퇴출운동 벌여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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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머스크 퇴출운동 벌여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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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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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악명 높다. 이에 따라 기존 제도권도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점을 ‘변동성’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이 잇달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암호화폐의 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자체를 인정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대부분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장이 형성돼 암호화폐가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서다.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인정하는 것이지 결코 암호화폐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은 전 세계 암호화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다.

만약 암호화폐가 상품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지 못한다면 기존의 금융사들은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다.

원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높기로 악명 높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장세를 농락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말이 좋아 암호화폐 시장이지 도박판과 다를 게 없다.

17일 하루만 보자. 이날 머스크는 ‘암호화폐 고래’(CryptoWhale)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전량 팔아치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스스로를 비난할 것이다. 나는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말(Indeed)”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암호화폐 전량매각이 정말이란 뜻인지, 머스크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 정말이냐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매각설을 즉각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전량 매각설이 번졌다. 이에 따라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한때 20% 정도 폭락했다.

머스크는 시장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BTC 아카이브’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당신이 비트코인을 언급한 뒤 비트코인이 20% 떨어졌다. 사람들이 왜 화가 났는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머스크는 이 트윗에 대한 답으로 “의혹이 풀리길 바란다.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 하루에만 비트코인은 최고 4만9116달러에서 최저 4만2441달러까지(코인마켓캡 기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왜 굳이 “Indeed”라는 발언을 했을까? 이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사단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을 농락한 것을 일일이 나열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머스크의 행태를 보면 ‘불안정한 천재’가 말이라는 칼을 아무 생각 없이 내키는 대로 휘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 같은 범인이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칼끝의 향방을 가슴 졸이며 지켜볼 뿐이다.

언론인으로서의 약간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불안정한 천재’라는 단어를 썼지만 한마디로 그는 ‘미친X’이다.

전세계 개미들은 미친X을 나침반 삼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미친X을 믿는 사람들을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세계 개미들이 정상이라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머스크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할 때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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