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 포항 상륙에 시민-업계 온도차
  • 이상호기자
‘K카’ 포항 상륙에 시민-업계 온도차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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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중고차 체인점
시민들 “다양한 중고차들
만나볼 기회 늘어나” 호평
업계 관계자 “생태계 포식”
어려움 호소하며 철수 촉구
시 “양측 주장 청취 후 판단”
K카 포항영업을 두고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고 지역 중고차 업계는 반대를 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지역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이 포항시청 앞에서 K카 포항영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전국적으로 많은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K카’가 지난달부터 포항에서 영업을 개시하자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포항지역 중고차 업계는 반대하고 나섰다.

K카는 전국에 약 38여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고 중고차 업계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포항 남구지역에서도 지난달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과 포항지역 중고차 업계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 일부 시민들의 경우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인 K카 포항 상륙을 환영하고 있다. 차량 보유 수도 다양하면서 많고 각종 서비스에 개인업체들보다는 저렴한 중고차 가격 때문이다.

K카는 전국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안심할 수 있는 업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포항시민 이모(36)씨는 “한달 전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여러 군대 알아봤다. 결론은 포항이 아닌 부산에 가서 차를 구입해 왔다”면서 “개인적으로 포항지역 중고차 가격이 다른 곳보다는 비싸다고 생각한다. K카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으니 이용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9년여 전에도 소형 SUV를 구입할 때 포항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구에서 구입을 해 오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전국적으로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들어오면 기회가 많아져 좋은 것 같고 차를 사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까지 안가도 되니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중고차 업계는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K카 포항 영업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2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카가 포항에서 영업을 함에 따라 지역 중고차 시장은 생태계 붕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포항 중고차 시장은 K카 자본력에 잠식될 것이고 지역 업체들의 매출이 줄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0여년동안 포항지역 중고차 업체들이 고생하며 다져 놓은 시장이 K카 때문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답이 정해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지역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K카가 중고차 업계를 독과점 하면 중고차 값을 좌지우지 하다 결국에는 중고차 가격을 올려 포항시민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구미의 경우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포항시에도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기로 했고 K카 영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K카 영업이 불법은 아니다. 포항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양 측의 주장을 상세히 들어 판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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