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흥행 新·舊 대결 ‘진흙탕’ 계파싸움 되나
  • 손경호기자
역대급 흥행 新·舊 대결 ‘진흙탕’ 계파싸움 되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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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젊은피 돌풍 속
때아닌 계파논쟁 ‘점입가경’
중진 “유승민계 출신 전면에
야권 통합·윤석열 영입 차질”
신진 “탐욕스러운 선배들…
당직 나눠먹기 구태로 회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이 이어지자 당내 중진그룹과 당 안팎의 신진그룹 사이에 진흙탕 ‘계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유승민계’ 라고 지칭하며 대선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이 후보는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하려 한다”며 ‘탐욕스러운 선배들’ 이라고 받아쳤다.

주 후보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 후보를 가리켜 “지금 뽑히는 당대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하더라도 그게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2019년 12월 여성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1대 국회(총선)에서 압승해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하태경 의원과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게 내 목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으니까 아마 그런 점을 가지고 계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도 “특정 계파가 어느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나 후보는 이어 전날(2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실질적으로 특정 계파 출신의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국민의당과 합당 등에 걸림돌이 된다는 뜻이다.

이준석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라며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당권주자인 김은혜 후보는 “느닷없는 ‘계파’ 낙인으로 전당대회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면서 무슨 ‘공정한 대선관리’냐”고 했고, 김웅 후보도 “우리 국민의힘 초선들 대통령 만들자고 다짐했는데 그럼 우리가 계파였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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