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영남·60대에도 먹힐까
  • 손경호기자
‘이준석 돌풍’ 영남·60대에도 먹힐까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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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 본격화
李, 예비경선 당원투표 박빙 2위
본선 당원 비율 70% 귀추 주목
나머지 후보들 지역 당심 분산
신진주자 단일화 효과 기대 속
대선 관리 부담·경륜 부족으로
표심 반전 가능성도 적지 않아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향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예비경선 1위 이준석 후보 돌풍이 당심(黨心)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각 후보는 정견발표, 서로를 향한 날 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표심잡기에 나선다.

특히 당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예비경선에서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가 반영된 것과 달리 당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2019년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고도 당원투표에서 승리하며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지난 28일 본 경선 진출자 발표 이후,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가나다 순) 등 5명의 후보는 당심잡기 경쟁을 이어왔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에 머물렀고, 나 후보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을 훑었다.

주 후보는 대구와 울산을, 조 후보는 울산과 경남을 방문하며 당원이 많은 영남권에 공을 들였다. 충청 출신인 홍 후보는 안방인 대전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의 바람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내 경험이 없는 0선 후보이자, 30대로 신진 주자인 이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종합득표율 4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 경쟁력을 과시했다. 선거 초반 당 대표 도전 자체가 평가받기도 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바람’은 거센 모습이다.

이 후보는 당원과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활동한 중진 경쟁자들보다 당심에서 불리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당원투표에서 31%를 기록했다. 32%로 1위를 차지한 나 후보에 불과 1%p 차이를 기록했는데 “당심과 민심은 다르지 않다”고 공언한 이 후보의 자신감이 확인된 모습이다.

이 후보 바람은 본 경선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예비경선 이후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고, 정치권에 불신이 높은 가운데 ‘쇄신’ 바람도 일고 있기 때문이다.

김웅, 김은혜 등 신진주자들이 본 경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진 후보들은 서울(나경원), TK(주호영), PK(조경태), 충청(홍문표) 등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역별 당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본 경선이 시작되는 만큼 당심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원은 지역적으로 영남, 세대로는 60대 이상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예비경선에서 이 후보 바람에 동의했으나, 실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본 경선에서는 대선의 안정적 관리 등을 위해 경륜을 갖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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