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오는 6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투수로 윤대경을 내세운다.
예상 밖의 카드인데, 윤대경은 프로무대에서 선발투수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다. 2020년 한화에 입단한 뒤 75경기를 뛰었지만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해 5승 7홀드, 올해 4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윤대경이 ‘앞문’을 지켜야 할 정도로 한화의 선발 사정이 좋지 않다. 라이언 카펜터, 김민우, 장시환을 제외하고는 듬직한 선발투수가 없다. 광배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닉 킹험의 복귀 시점이 미정인데 고졸 신인 배동현은 기복이 있으며 김범수는 불펜에서 더 쓰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베로 감독은 6월의 첫 경기에 윤대경을 1번째 투수로 예고했다. KIA와 대전 3연전을 불펜데이로 지정한 셈이다.
윤대경은 선발 전문 투수가 아니며 별도로 선발 등판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지난 28일과 29일 대전 SSG전에서 각각 ⅓이닝(10구), ⅔이닝(5구)을 던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도 2이닝일 정도로 갑작스럽게 긴 이닝을 소화하기도 어렵다.
승리조 자원을 오프너로 활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불펜데이여도 경기 중후반에 펼쳐질 치열한 접전을 고려해 되도록 승리조 자원을 아끼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만큼 승산 있는 카드로 KIA를 반드시 잡겠다는 수베로 감독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화는 SSG와 대전 3연전에서 쌀쓸이 패배를 당하며 9위에 처져있다. 18승28패로 승패 차가 -10이 됐고, 6월에는 반등이 필요하다.
한편, KIA의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윤대경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브룩스는 올해 1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10경기 중 9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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