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본경선도 통할까
  • 손경호기자
‘이준석 돌풍’ 본경선도 통할까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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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이후 각종 여론조사서
압도적 1위… 나경원과 2배差
조직기반 중요해지는 본경선
정치권 “예단 어렵다” 한목소리
당원 70%·중진 단일화 변수로
뉴스1
이준석 돌풍이 본경선에서도 통할까.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당심(黨心)과 후보 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고 투표 방식이 달라져 당심에서 예비경선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중진 후보 간 단일화는 실제 이루어질 경우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과 본 경선의 당원 투표비율과 조사방식이 달라져 새로운 ‘게임룰’은 경선 결과를 바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준석 바람을 꺾기 위한 중진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31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는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9일 여론조사 업체 PNR리서치(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 조사에서 40.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5%를 기록한 나경원, 3위는 7.2%의 주호영 후보가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 후보는 47.0%를 기록하며 29.2%의 나 후보와 8.5%의 주 후보에 크게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8~29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9.8%로 2위인 나 후보(17.0%)와 22.8%p 격차로 앞섰다. 주호영 후보(3.4%)과 홍문표 후보(3.2%), 조경태 후보(2.4%) 등 현역 의원들은 5%를 밑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가 50.1%를 기록, 과반을 넘어 더 강세를 보였다. 이어 △나 후보(29.5%) △주 후보(5.2%) △홍 후보(2.8%) △조 후보(2.4%) 순이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 바람이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후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어 경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우선 ‘당심’이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서 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본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70%, 일반인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특히 당심을 반영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점에 눈에 띈다. 예비경선에서는 두 여론조사 업체가 당원 1000명씩을 샘플링해 조사했지만, 본경선에서는 33만여명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당원들이 능동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쪽이 유리하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투표가 당대표 선출로 이어진다. 예비경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당원들이 30대의 이준석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표를 보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진 후보간 단일화 여부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이 후보가 선전하자 정치권에서는 중진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예비경선 2, 3위인 나 후보(29%)와 주 후보(15%) 지지율을 합하면 이 후보의 41%를 넘어선다. 산술적으로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이 후보에 앞설 수 있다.

다만 단일화가 실제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나 후보와 주 후보 모두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신진 주자인 이 후보를 꺾기 위해 중진 간 단일화가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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