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공격 수위에도 ‘어당이’ 솔솔
  • 손경호기자
거세진 공격 수위에도 ‘어당이’ 솔솔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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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격차 벌리며 ‘굳히기’
주호영·나경원 등 중진주자
합동 공세에도 유효타 없어
당 안팎 “뒤엎기 어려울 듯”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이준석 돌풍’이 이어지면서 주호영·나경원 후보 등 중진주자들의 이준석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0선’, ‘경험 부족’에 이어 ‘유승민계’ 등 계파 논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들어 야권통합에 부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대세론을 꺾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정적 유효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후보와 주 후보는 그동안 이 후보와 안 대표와의 악연을 부각시키며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맹공했고, 이 후보는 “계파·구태 정치”라며 맞섰다.

이같은 공세는 지난달 28일 예비경선에서 이 후보가 1위로 통과하자 더욱 거세졌다. 두 후보는 TV 토론, 지역별 합동 연설, 언론 인터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가리지 않고 견제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며 오히려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우선 주 후보와 나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주 후보는 “만약 합당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부담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주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안 대표와 합당 논의가 진전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당권을 잡는다면 합당에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란 점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나 후보도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안 대표 안고 오지 못하는 당대표가 당선됐을 경우에는 굉장히 내년 대선이 어려워진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또 중진후보들은 대선을 지휘해야하는 당대표라는 점을 들어 이 후보를 저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치적인 경험과 경륜이 많은 중진들이 당권을 잡는 게 내년 대선에서 당에 이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주 후보는 줄곧 “국회 경험도, 큰 선거에서 이겨 본 경험도 없이 자기 선거도 패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고, 나 후보도 “정권교체라는 정상에 오르는 데에 있어서 노련한 세르파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를 겨냥한 ‘유승민계’ 논란은 이제 ‘김종인 상왕정치’로 확대됐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 시작할 때 초선 (당대표) 이런 얘기를 했고, 이후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결국은 우리가 김 전 위원장의 상왕정치를 보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주류·세대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탓에 이런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가 큰 말실수를 하는 등 대세를 뒤집을 만한 과오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같은 여론을 뒤엎긴 어렵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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