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추신수는 타율 0.268 8홈런 출루율 0.427, OPS(출루율+장타율) 0.878을 기록 중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던 추신수였음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날이 더워질 때부터 본 궤도에 올라 ‘슬로스타터’로 불렸던 추신수의 특징이 국내 무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시간이 지나면 추신수가 부진에서 벗어나 제 기량을 펼칠 것”이라 전망했는데 최근 경기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7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로 타율 0.533을 기록 중이다. 비록 홈런이 없고 2루타도 1개에 그치는 등 장타는 적지만 전체적으로 타격감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7경기에서 볼넷도 3개를 고르며 매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최근 7경기 출루율은 0.611로 올 시즌 자신의 평균 출루율을 뛰어 넘는다. OPS도 1.211로 수준급이다.
추신수의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승부처인 경기 막판에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1~2점 차의 팽팽한 경기 8, 9회 때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신수가 선두 타자로 나서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이런 추신수의 활약에 김원형 감독은 최근 “추신수는 접전일 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박종훈, 문승원, 아티 르위키 등 선발 투수 3명이 쓰러진 SSG는 이제 타선의 힘으로 올 시즌 상위권 경쟁을 펼쳐야 한다. 추신수의 살아난 타격 감각은 SSG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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