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눈 홍합접착단백질·양막으로 재생시킨다
  • 이예진기자
상처난 눈 홍합접착단백질·양막으로 재생시킨다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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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동아대병원 공동연구팀
봉합없는 양막이식 수술법 개발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박우찬 동아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포스텍과 동아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최근 손상된 눈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재생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박우찬 동아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상처난 결막에 홍합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양막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광가교 접착제 ‘픽스라이트’를 실제 안구 표면의 양막 이식술을 모사한 동물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봉합실을 이용한 기존 이식 방법에 비해 5배 이상 빠르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으며 안정적으로 접착된 양막에 의한 결막 재생 치료 효과 역시 기존 봉합실을 이용한 방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양막이란 태반 안쪽의 배아를 덮고 있는 막으로 배아를 둘러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양막에는 상피 재생을 촉진하는 인자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안구 표면을 재건하기 위해 양막 이식을 시행해 회복을 촉진하는 수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양막 이식 수술에서는 봉합실을 사용해 꿰매고 안구 표면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안구 표면에 흉터가 남게 되며 양막의 얇은 두께에 의해 정교한 봉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상당히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공동연구팀은 양막의 높은 빛 투과성에 착안해 액상-고상 광가교 성질을 가진 광가교 접착제를 양막 이식 수술에 적용했다.

액상의 접착제를 고르게 코팅한 후에 특정 파장의 빛을 쐬어 가교함으로써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양막을 접착시킬 수 있었다. 토끼 결막 결손 모델을 사용한 실험에서 습윤한 실제 안구의 표면에서도 봉합실을 사용했을 때와 차이가 나지 않는 안정적인 접착 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식된 양막 위로 상피화가 진행된 후에는 완전히 생분해가 돼 일체화된 상피조직으로 완벽히 재생되는 것도 확인했다.

차형준 교수는 “혁신원천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실제 결막 결손 동물 모델에 적용해 효과적인 결막 재건을 위한 새로운 양막 이식 기술로서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봉합실을 대체하는 안전한 생체접착제로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찬 동아의대 교수는 “양막 이식은 안구 표면 재건에서 중요한 수술인데 이번 광가교 홍합접착제를 이용해 양막 이식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며 “향후 결막 이식 등 안구 표면의 다른 이식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후 절개창의 봉합 등 다른 안과 수술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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