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모 국장의 不通
  • 김형식기자
구미시 공모 국장의 不通
  • 김형식기자
  • 승인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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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인 공모 국장의 행동은 한마디로 억장이 막혔다.

오죽하면 모 언론은 시의원과 집행부 공무원과의 불 소통을 두고 ‘오월동주’라는 고사까지 인용했다.

중국의 오나라와 월나라는 철천지 원수지간 이었다. 어느 날 두 나라의 백성을 태운 배가 강을 건너다가 풍파를 만나게 되자, 이들은 서로 협력해 강을 건너자고 의기투합했다. 결국 배는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그래서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말이 생겼다.

소통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난세를 극복하는 힘은 소통과 기지로부터 오는 법이다.

지난 3일 구미시 경제기획국에 대한 의회의 행정사무 감사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때 이 나라를 먹여 살린 구미공단 경제가 장기간 침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42만 구미시민이 승선한 ‘구미호’가 파고를 만난 격에 다름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험난한 파도를 극복할 경제기획 국장을 외부 공모를 통해 전격 발탁했다.

구미시 최초의 일이다. 이 때문에 의회 의원과 공무원, 시민들은 경제기획 국장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시민들은 특히 외부 공모를 통해 발탁한 경제기획국장이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위기의 구미호를 구출해 내리라고 믿었다. 그래서 지난 3일 경제기획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 감사에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행정사무 감사는 시작부터 파행이었다.

모 의원의 “국장을 맡은 이후 의원은 물론 직원들과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공모 국장은 “의원님이 상을 당했을 때도 조문을 했다”는 식으로 수준 이하의 답변을 했다. K모 의원은 “국장으로 선임되고 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언론과 시민들에게 비친 모습은 부정적”이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G모 의원은 “가장 최선을 다해야 할 부서의 장이 직원들과 소통이 안되는데 어떻게 기업과 소통을 할 수 있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업무추진비의 사용내역을 보면 서울에서 단 1건일 뿐 대부분을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썼다”고 비판했다.

결국 공모직 경제기획국장의 이러한 모습은 장 시장에게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시민들이 진보 성향의 시장과 지방의원들에게 힘을 실은 이면에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구미경제를 힘 있는 정부와 여당이 살려달라는 갈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외부 공모를 통해 경제국장을 발탁하는 등 특단의 행정행위를 했을 당시만 해도 시민들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공모형 경제국장의 임기는 아직 1년여가 남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말같이 국장의 실력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잘못된 인사가 지난 3월 그만둔 무능력의 극치였던 K모 정책보좌관 발탁에서 부터 공모 경제기획국장 또한 잘못된 검증이 된 이상 하루빨리 원점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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