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원자력 이용 패러다임 전환 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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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원자력 이용 패러다임 전환 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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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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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 모듈 원전 즉 SMR 사업이 본격추진 된다.

경주시가 경상북도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추진 중인 가칭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계획이 지난 4일 경북도 산업단지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다음달 21일 문무대왕 기념일에 맞춰 첫 삽을 뜨게 되고 오는 2025년 말 감포읍 일대에 구축될 예정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과 손을 잡고 차세대 소형 원전 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SMR은 원자력 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전기 출력 300MW 안팎의 소형 원전으로 공장 제작, 현장 조립이 가능해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은 물론, 호기 당 건설비용이 기존 원전의 경우 기당 8조~10조가 소요되지만 1조5000억 원이면 가능해 투자 리스크가 적다.

세계적으로 약 500여기의 노후 원전이 500MW급 이하이므로, 300MW 이하의 SMR은 노후 원전 대체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다. 또 노후 화력발전소 대체 가능성과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전력 생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초대형 선박과 극지탐험 및 우주 탐사용 동력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것도 SMR만의 장점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SMR은 수소경제의 실현과 조선과 철강 등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의 획기적 제고,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에도 기여할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손을 잡고 ‘혁신형SMR 국회 포럼’을 발족한 것도 이 때문이다.경주시는 한때 원전해체기술센터의 유치 실패로 실의에 빠진 적이 있다. 하지만 전세계 SMR 시장이 2035년까지 4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앞장서 달려야 하고 그 중심에 경주가 위치해야 한다.

경상북도도 SMR에 있어서만큼은 행정적지원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전력망 규모가 작은 개발도상국은 대형 원전 도입이 어렵고, 선진국도 대용량 송전망 추가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 논란을 피하려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SMR의 시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경북도는 도차원에서 파이낸싱에 나서는 등 사업추진과 해외진출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한수원과 두산중공업등 앞선 기술을 가진 기업과 합작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SMR이라는 원자력 이용 패러다임 전환 잘 활용해 시도민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울 방안은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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