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입당은 당연한 수순
8월 말이 마지노선” 尹 압박
윤석열 측 “국민의 뜻 듣겠다
양측 시간표 상충하지 않아”
8월 말이 마지노선” 尹 압박
윤석열 측 “국민의 뜻 듣겠다
양측 시간표 상충하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싸고 ‘밀당’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윤 전 총장의 입당 마지노선을 재차 8월로 제시했고,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의 뜻을 더 듣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 전 총장 입당은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당원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당원은 훈련된 유권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당 외부 주자들에 대해 “정치 입문 선언이나 (당과) 보조를 맞춰가는 과정을 일찍 시작했으면 한다”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8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국민은 확인하고 싶어한다.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어 빠를수록 좋다”고도 했다.
자신의 ‘대선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택시론’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공정과 반(反)부패 이미지 위에 서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며 관망세를 취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대표는 당 경선 관리자로서 11월까지 당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해서 역산하면 8월까지는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는 입장보다는 다소 전향적인 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불려나왔으니 국민의 뜻을 더 살피겠다며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이 불러서 나온 ‘국민 소환’이라고 했다”며 “국민의 부름과 기대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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