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입당 놓고 ‘줄다리기’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이준석-윤석열 입당 놓고 ‘줄다리기’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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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입당은 당연한 수순
8월 말이 마지노선” 尹 압박
윤석열 측 “국민의 뜻 듣겠다
양측 시간표 상충하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싸고 ‘밀당’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윤 전 총장의 입당 마지노선을 재차 8월로 제시했고,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의 뜻을 더 듣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 전 총장 입당은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당원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당원은 훈련된 유권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당 외부 주자들에 대해 “정치 입문 선언이나 (당과) 보조를 맞춰가는 과정을 일찍 시작했으면 한다”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8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국민은 확인하고 싶어한다.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어 빠를수록 좋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당과의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최소한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라도 형성하자는 것이라 무리한 요구가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자신의 ‘대선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택시론’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공정과 반(反)부패 이미지 위에 서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며 관망세를 취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대표는 당 경선 관리자로서 11월까지 당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해서 역산하면 8월까지는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는 입장보다는 다소 전향적인 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불려나왔으니 국민의 뜻을 더 살피겠다며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이 불러서 나온 ‘국민 소환’이라고 했다”며 “국민의 부름과 기대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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