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아우스빌둥’ 운영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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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아우스빌둥’ 운영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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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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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가 독일식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가동한다. 1년은 학교에서 2년은 기업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 독일차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구시는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와 함께 15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우스빌둥은 기업체에서 수련생으로 일하며 학교의 현장 실습과 이론교육을 받고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제도다. 기업입장에서는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직원 이직률을 낮추고 직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남이공대는 매년 30~40명의 인원을 선발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더 나아가 국방부와도 협력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취업맞춤특기병으로 동반입대 해 자동차기술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학생들은 군 복무를 포함해 약 4년 6개월 간 대학과 기업 현장을 오가며 실무 교육을 거쳐 1, 2차 평가를 통과하면 독일차 국내법인의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는 다임러트럭 코리아, 만트럭버스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 등이다.

이 제도에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청년취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역자유화로 국내에는 해외 유명 자동차들의 전시장이 되고 있다. 지방대나 지방의 전문대 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해외 유명기업들을 공략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비단 자동차 뿐 만 아니다. 각종 산업기계와 공구, 의료기기 등도 상당부분 고가의 외국제품들이다. 예컨대 혈액투석환자들이 의존하는 투석기의 경우에도 전국적으로 투석환자수가 늘면서 수입되는 기기도 수만대에 이른다. 이를 운영하고 A/S를 하자면 수백명의 기술 인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들 회사와 대학이 영남이공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다면 양질·고임금의 일자리를 졸업생들에게 독점 제공 할 수 있다. 대학과 기업이모범적인 윈윈 사례가 될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전문대를 포함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재정을 투입할 생각만 하지 말고 먼저 이같은 국내진출 외국기업의 실태를 파악해 맞춤형 취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대학도 영남이공대의 사례에서 보듯, 취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여기에 지자체의 재정지원이 더해 질 경우 예산의 효율성도 높이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며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의 사례가 청년취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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