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 되는 '꼴찌 롯데'의 한계, 9위 한화도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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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 되는 '꼴찌 롯데'의 한계, 9위 한화도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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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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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10위’ 한화 이글스와 4연전을 통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다는 계획이었다. ‘8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 차에 불과했고 ‘7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도 4경기뿐이었다. 게다가 그무렵 한화는 3연패로 내림세를 타는 중이었다.

당시 롯데는 비록 평균자책점 최하위(5.61)로 마운드의 높이는 낮아도 타율 2위(0.277)의 뜨거운 방망이를 쥐고 있었다. 또한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 노경은이 차례로 출격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쳤다. 라이언 카펜터, 윤대경, 정인욱으로 맞선 한화 선발진보다는 경쟁력이 있었다.

계획은 그럴 듯 했지만, 뚜껑을 열었더니 상황은 계산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롯데는 한화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15일 스트레일리를 내세우고도 2-3으로 졌고, 16일 더블헤더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믿었던 방망이에 발등이 찍혔는데 3경기 동안 안타 20개를 쳤으나 9득점에 그쳤다. 한 이닝에 2점 이상 뽑은 것은 16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김재유의 3점 홈런(2회)뿐이었다.

롯데의 순위는 오르지 않고 내려갔다. 3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는데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했고, 9위 한화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7위, 8위는커녕 9위에 한 번 오르기도 힘들뿐더러 그 자리를 사수하지도 못한다. 점점 ‘꼴찌 롯데’가 고착되는 모양새다.

롯데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독수리 사냥’을 할 줄 몰라서다. 올해 한화와 8번 겨뤄 1승7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한화에 3연패를 당한 뒤 5월 18일 대전 경기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겼는데 이후 내리 4경기를 졌다. 롯데가 올해 특정 팀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한화전이 유일하다.

한화를 상대로 두 자릿수 실점이 3차례나 됐고, 총 29득점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5점 이상 뽑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석패도 적지 않았는데 1점 차 패배가 4번이었다. 이는 박빙의 상황에서 경기 운영의 묘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롯데의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전 성적은 99승2무65패 우세다. 그러나 올해는 천적 관계가 뒤바뀌었다.

59경기를 마친 롯데는 85경기가 남아있다. 도약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한화조차 잡지 못하면 높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한화와도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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