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사퇴·野공격까지... 대권 스텝 꼬이는 윤석열
  • 손경호기자
대변인 사퇴·野공격까지... 대권 스텝 꼬이는 윤석열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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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서 시작된 ‘X파일’ 야권서도
“방어는 어렵겠다” 비판 목소리
최재형·김동연도 등판 움직임
압도적 지지율 속 첫 위기 촉각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전언정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임명한 이동훈 대변인은 혼선만 더한 채 사퇴했고, 여권에서 거론하기 시작한 이른바 ‘윤석열-X파일’을 두고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견제도 계속되는 가운데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던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권 행보를 시작하면서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윤 전 총장 입지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의 이동훈 대변인은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영입한 첫 인사로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일 대변인에 내정됐다.

이 전 대변인 사퇴로 윤 전 총장 측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내부 균열 양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의 ‘입’ 역할을 해야 할 막중한 참모가 열흘 만에 ‘메시지 혼선’ 논란에 휘말린 끝에 그만두면서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앞서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불과 몇 시간 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게 윤 전 총장의 언급이라고 했다.

정치행보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야권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을 범야권의 대권주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버스론’을 내세워 입당을 촉구했고,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고도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X-파일도 야권의 도마에 올랐다.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9일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가 될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압도적 지지율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던 윤 전 총장이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권 초반 논란을 바로잡지 못하면 크게 흔들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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