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폭언 갑질 달성군의회 공개 사과하라”
  • 김무진기자
“반말·폭언 갑질 달성군의회 공개 사과하라”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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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대구 달성군지부 항의
군의회 “노조 월권 행위” 반발
24일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갑질,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성군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전국공무원노조 달성군지부 제공
최근 대구 달성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군의원이 집행부 간부 공무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공무원노조가 항의하고 나섰다.

반면 군의회 측은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의 월권행위라며 맞서는 등 양 측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성군지부는 24일 달성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장 앞에서 ‘갑질,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간부 공무원에게 반말과 폭언을 한 군의회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공식적인 자리에서 A군의원이 B과장에게 ‘당신’, ‘이 양반아’ 등을 포함한 반말과 폭언을 하며 고성을 질러 인격을 심각하게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과장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군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해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반말’, ‘폭언’이 명시된 사과문 발표는 못 한다는 어이없는 통보를 해왔다”며 “심지어 ‘반말’, ‘폭언’은 결과론적 사항이고 이러한 사태를 불러온 원인 제공자에도 잘못이 있다며 책임을 당사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의 대변인이자 도덕성과 청렴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달성군의회에서 이러한 갑질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반말’, ‘폭언’으로 갑질을 행사한 달성군의회는 공개 사과하고,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달성군의회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무원 노조의 월권행위”라며 반발했다.

군의회는 “집행부와 군의회가 대화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사안에 노조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펼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의 행위는 정치적인 목적과 조직 영달을 위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노조가 단체행동을 이어간다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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