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항 출신 수산업 하는 재력가” 부장검사부터 언론인까지 속았다
  • 이상호기자
“나는 포항 출신 수산업 하는 재력가” 부장검사부터 언론인까지 속았다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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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오징어사업 투자 미끼 7명에 116억 챙겨
1000억원대 재력가 행세하며 고위층 중심 인맥 넓혀
‘금품수수’ 포항남부경찰서장 대기발령 등 수사 속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포항출신 40대 남성 A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장검사, 언론인, 고위직 경찰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A씨는 알려진대로 수산업자나 재력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A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오징어와 관련된 사업투자를 미끼로 7명으로부터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 언론인, 고위직 경찰관에 대한 수사는 속도가 붙었다.

해당 경찰관인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지난달 31일 대기발령 조치됐고 경찰은 바로 새로운 남부경찰서장을 임명, 이 서장은 1일 오후 2시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은 해당 부장검사가 A씨에게 “고맙다”고 보낸 문자메시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고 관계 언론인에 대한 혐의도 좁혀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재력가나 수산업자가 아니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평소 자신을 100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은 재력가·사회활동가로 꾸며 정계·언론계 등 인맥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이다.

슈퍼카 20대를 렌트하고 포항에 어선 수십척과 건물 등을 보유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김 의원과 이 시장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조선소를 운영한다고 소개하고 접촉했었다고 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김 의원 측이 알아보고 A씨가 한 얘기가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고 이 시장에게도 이를 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구룡포 주민들도 “A씨가 주장한 재력가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다.

A씨는 과거에도 사기를 저질러 지난 2016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다음해에 특별사면 됐었다.

B씨는 출소 후 포항, 대구, 서울 등에서 권력층을 중심으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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