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해맞이산악회 창립 17주년… 고불봉 정상 환경정비
  • 김영호기자
영덕해맞이산악회 창립 17주년… 고불봉 정상 환경정비
  • 김영호기자
  • 승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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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표지석 현대식 교체
2주년 기념식수 표지석
구조물 정리·전망대 보수
영덕해맞이산악회 창립 17주년 기념사업으로 표지석 교체와 잔디 식재, 구조물 등이 정리돼 새롭게 변모한 고불봉 정상. 사진=영덕해맞이산악회 제공

신령(神靈)을 만나 소원을 기원하고 기를 받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매년 음력 정월 보름 전후 등산인들의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 장소로 유명한 동해안 해파랑길 20코스에 위치한 영덕군 영덕읍 소재지 동쪽의 고불봉(235m) 정상이 새롭게 변모했다.

해파랑길의 모태가 된 영덕해맞이등산로(영덕블루로드 · 64.1㎞) 개설에 맞춰 등산로 보존을 위해 지난 2005년 7월 창립된 영덕해맞이산악회(회장 이홍락 · 회원 23명)는 최근 창립 17주년을 맞아 기존 정상 표지석의 현대식 교체와 창립 2주년 기념식수(소나무 13그루) 표지석 설치에 이어 영덕군의 협조로 무질서한 운동기구 및 구조물 정리와 전망대를 보수해 정상을 친화적 공간으로 정비했다.

빼어난 경관과 양호한 접근성이 특징인 고불봉(일명 망월봉)은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역사적 의미와 광활한 동해바다와 영일만 호미곶 및 풍력발전단지 조망 등의 인기에 편승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인들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불봉은 낙동정맥에서 동쪽으로 뻗어나온 화림산과 무둔산의 정기를 받고 다시 동으로 달려 우뚝 솟아 동해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봉우리에 걸치면 봉우리도 둥글고 달도 둥글다고 해 망월봉(望月峰)이라고 하며 옛날 동쪽 기슭에 망월암자(望月庵子)가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또한, 경치가 아름다워 영덕에 유배온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선생이 “봉우리 이름이 높은데 높지 않다는 고불봉이라 듣는 이 모두가 괴상하다고 하지만 늘어선 봉우리 중 가장 높고 특출하다”, “네 어디에 쓰이려고 그렇게 구름 위 달 쫓아 홀로이 외롭게 솟았나 아마 좋은 시절 만나서 한 번 쓰일 때는 저 혼자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 될 것이네(峯名高不人皆怪 / 峯在諸峯崔特然何用孤高比雲月 / 用時猶得獨擎天)”의 ‘고불봉’이란 시를 남긴 유명한 곳이다.

해맞이산악회 이홍락 회장은 “해파랑길의 모태가 된 영덕블루로드 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빼어나고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고불봉을 지키고 가꾸며 사랑하는 산악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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