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구입 기회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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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사랑상품권 구입 기회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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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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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사랑상품권 구입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포항시민 모씨는 판매 첫날인 지난주 수요일 동네 은행을 찾았으나 하루 판매량이 다 소진돼서 내일 9시에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돌아섰다. 그는 이튿날 아이 등교를 위해 차를 타고 은행 앞을 지나는데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벌써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고 근처에 있는 새마을금고도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은행을 찾았으나 벌써 다 팔리고 없었다. 할 수 없이 포항시 외곽의 면 지역에 있는 금고에 전화했더니 조금 남아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차를 달려 어렵사리 구입했다.

이처럼 이른 아침에 줄을 서서 상품권을 구입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나 맞벌이 부부들에겐 포항사랑상품권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별 격월제 구입 등 판매방식 변화나 판매액 증액, 다양한 형태의 상품권 발행을 통해 시민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지난 7일부터 진행한 포항사랑상품권 하반기 첫 판매가 불과 이틀만에 500억 원이 거의 완판됐다고 한다. 상반기 1900억 원 완판 행렬에 이어 또다시 진기록을 세웠다. 포항시는 상반기 판매 실적으로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로 받은 하반기 발행액 1620억 원을 피서철, 추석명절, 연말 등 3차례 판매계획을 세우고 하반기 첫 판매행사에 들어갔지만 이틀 만에 대부분 판매점에서 재고를 드러내며 새삼 포항사랑상품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판매를 시작한 포항사랑상품권 누적발행액은 1조2500억 원을 넘기며 명실공히 최고의 경기활력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11·15 포항촉발지진과 코로나19사태라는 연이은 재난으로 인해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포항사랑상품권은 10% 특별할인 판매를 통해 소상공인, 골목시장, 전통시장 등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활력소가 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은 취지로 시행되는 포항사랑상품권이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착순으로 줄세우기를 통한 판매방법은 매달 여건이 허락하는 동일한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 뻔하다. 따라서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선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 맞게 모바일상품권 출시와 더불어 현재 20만원으로 한정된 ‘포항사랑카드’ 금액을 포항사랑상품권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

포항시도 올해 하반기에 지역화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상품권 출시와 더불어 지류형과 카드형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 많은 시민들이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해 할인 혜택을 누리고 포항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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