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정치 앞세우고 反文아닌 ‘통합’ 주력
  • 손경호기자
정당정치 앞세우고 反文아닌 ‘통합’ 주력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존재감 집중 최재형
尹과 대등한 경쟁관계 강조
“정당 거리두고 정치 어렵다”
발언에 국힘 입당 임박 분석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사진>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 행보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입당을 미루며 외부에서 세력화와 ‘반문’(反문재인) 구도에 집중하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정당정치’를 강조하는 등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많은 분들이 (윤 전 총장의) 플랜 B가 최재형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플랜 A가 최재형이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의 ‘대안 주자’라는 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대등한 경쟁관계라를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또 “지지율 높다고 바로 남들은 경쟁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가만히 있다가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꽃가마 타겠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로 따지면 부전승인데 싸우지 않고 이기겠단 건 정도가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의 ‘단일화’ 언급을 우회 겨냥했다.

최 전 원장이 지난 12일 부친의 삼우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윤 전 총장과 명확히 선을 긋고 묘한 긴장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선언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의힘과 힘겨루기 중이지만,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지난 12일)이라고 했고, 김 전 의원도 전날(13일)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했다.

무조건 정당과 거리만 두고서는 정치 활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밝히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인지도 등으로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한 지지율과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어 조직적 기반이 약한 최 전 원장에게 입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