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피서객 몰려 오는데 ‘방역 고민’
  • 이상호기자
서울·수도권 피서객 몰려 오는데 ‘방역 고민’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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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해수욕장 ‘시한폭탄’
지역 방역망 뚫릴까 노심초사
피서객 차단할 뾰족한 방법 無
‘이동·만남자제’원칙 유일 해법
대구 경북도 확진자 늘어 비상
지역 확진자도 400명대 불안
이번주가 방역 고비 마지노선
영일대 해수욕장. 뉴스1
영일대 해수욕장. 뉴스1
서울·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경북동해안의 해수욕장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여 지역방역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산세에 있는 서울과 수도권 피서객들이 경북동해안 해수욕장으로 대거 몰려 올 것으로 예상돼 지역방역망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수도권에서의 고강도 방역과 무더위를 피해 경북동해안으로 피서를 오는 피서객들의 풍선효과를 감안하면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경북동해안은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몰려오는 피서객을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도 없어 이래저래 지자체들의 고민만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로는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이동과 만남 자제’라는 원칙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457명이다. 전일 0시 기준 436명에 이어 2일째 400명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도 29.4%로 사실상 30%에 달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한 헬스장은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누적 확진자만 51명까지 발생하는 등 화약고를 예고했다. 또 지난 9일 영천의 고교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등 경북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은 개별 방역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로 유행 편차가 큰 만큼 전국이나 권역 단위로 거리두기 단계 등의 조정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정부 입장이다. 지역별 경제 피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취지다.

15일부터 대전과 충북, 부산 등 10개 비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제주는 이번 주 3단계 격상 및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검토한다. 2단계로 격상하는 지역은 대전과 충북, 충남, 광주,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강원, 제주 등 10곳이다. 1단계 지역은 세종과 전북, 전남, 경북이 해당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1단계는 사적모임에 제한이 없으며, 2단계는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단 지역별로 일부 수칙을 조정했다. 전북과 전남, 경북은 8명까지,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 사적으로 모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완화된 성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면서 방역 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개인 방역수칙과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지만 모든 시설과 개인의 위생, 건강상태를 일일히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일주일 뒤에 지방에서 델타 변이 가 집단감염이 발견된 걸 보면 지금도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피서 시즌에 돌입하는 이번주가 지역 해수욕장 방역 고비의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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