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왜구’로 욕먹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 손경호기자
‘토착 왜구’로 욕먹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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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권 자민당 정부는 내년에 대선에서 한국이 정권교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이 동경에 다녀왔다면서 16일 원내대책에서 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그 사람들(일본 자민당 정부)이 밖으로 말은 못 하지만 문재인 정부하고는 도저히 대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발 정권이 바뀌어서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언급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8일 오전에 일본의 정치인들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긴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했다고 한다. 심지어 국제전화로 내년에 꼭 정권이 바뀌길 희망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보다는 뒤에 이어진 발언이 김 의원이 하고자 하는 발언의 핵심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경상북도 규모인 215만명의 재외국민 유권자가 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동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 재외동포들이 투표를 하게 되면 실제 215만명 중에서 1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의 경우에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도 낸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도 법 개정안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당 지도부에서도 과연 우편투표가 우리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원치 않더라도 통과될 가능성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100만표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수치다. 1997년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39만표로 승리했고,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57만표로 승리했다. 모두 100만 표 이내로 승패가 나누어졌다. 2012년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110만표 가량을 승리하는 등 재외국민 유권자 215만명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자를 뒤바꿀 수 있는 파괴력을 갖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김 의원의 재외동포 투표 대책 마련 발언은 이러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외국민 투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것은 전혀 잘 못된 게 없다. 하지만 앞에 언급했던 발언이 문제다. 일본 자민당의 한국 정권교체 발언은 사족(蛇足)이기 때문이다. 재외국민 투표 중요성과 일본 정부가 한국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것과의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포털 댓글에서는 ‘국민의힘 정체는 일본대변인이였네’, ‘일본의 위성정당 국힘당’, ‘역시 자민당 한국 지부였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정권교체하면 우린 다시 일본의 식민지 시대로 돌아가는구나’라는 댓글도 달렸다.

이처럼 일본 대변인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일본이 원하면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해야 하냐는 비아냥도 나오는 것은 김 의원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즉, 김 의원의 일본의 한국 정권교체 희망 발언은 사족을 넘어 긁어 부스럼을 만든 셈이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비롯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산적한 문제들이 쌓여있고,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희망하는 대로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국민들 뇌리에는 대한민국 정권교체가 일본에 좋은 일이라고 각인될 뿐이다. 과연 국민들은 김 의원의 말을 듣고 일본이 좋아하는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할까. 국민의힘이 토착 왜구, 친일 정당으로 욕먹는 것도 모두 자업자득이다. 손경호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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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식 2021-07-19 07:51:42
국민의 힘이 일본 자민당 여의도 지부냐?
뇌에 도대체 뭐가 든거며 저러 사람을 국회의원을 뽑아준 사람들은 어느나라 사람들이냐?
남들은 불매운동도 하는 판에 얘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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